꽃샘추위 지나고 찾아온 '구내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박예슬 2017. 3. 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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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지나고 찾아온 '구내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사진=다인치과병원 제공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이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우리의 몸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또 한번의 곤욕을 치르게 된다. 추위에 잔뜩 웅크렸던 몸이 풀리면서 봄철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신호 중 하나가 바로 구내염이다.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한 구내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세균 감염‧비타민 부족 등 면역력 저하로 발생

구내염은 구강에 발생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흔히 혓바늘이라 불린다. 발열과 같은 동반 증상이 있으며 혀와 잇몸, 입술과 볼 안쪽에 물집이 생기게 된다. 이때 입 안이 따갑고 뜨거운 통증을 느끼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씹기 힘들어지고 빨간 반점과 깊은 궤양이 생겨 심한 통증, 연하장애, 언어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구내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의 구강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점막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강 점막 세포가 손상되면 입 안의 상처를 통해 콕사키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에 감염되어 구내염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비타민 B2와 비타민 C가 부족한 경우나 철분 결핍으로 인한 영양장애, 신체의 피로, 스트레스, 전신질환, 면역장애와 위장장애, 구강 내 위생, 충치, 외상 불량 등도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종류 다양…‘재발성 아프타’ 가장 흔해

구내염은 증상에 따라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 칸디다증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먼저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이 가장 흔하다. 1cm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잇몸, 입술 안쪽, 혀 등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어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감기처럼 매우 흔한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술과 입술 주위, 치아 주변 잇몸에 주로 발생한다. 2~3mm 크기의 수포가 여러 개 모여 있는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이 여러 개의 물집들이 터져 궤양을 형성하고 입술 부위에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칸디다증은 곰팡이균 칸디다에 의해 발생되는 구내염이다. 칸디다균은 정상적으로 구강 내에 존재하다가 감기 또는 급성 전염병 등 면역력이 약해졌을 경우 빠른 속도로 증식하게 된다. 입 안이 혹이 생긴 것처럼 융기되고 설태가 낀 것처럼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다.

◇충분한 휴식이 빠른 회복 도와…입안 청결 유지도 중요

구내염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입술 안쪽이나 치아 주변 잇몸과 같이 말을 할 때 자극이 되는 위치에 구내염이 생겼을 경우에는 잦은 자극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보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 제제나 가글을 사용하기도 한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경구용 스테로이드나 기타 면역조절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구내염은 비타민 B2와 비타민 C가 부족한 경우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비타민 B2와 C가 포함되어 있는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엽산, 철분, 아연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 육류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꿀은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구내염 증상이 있을 때 상처 부위에 발라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실은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토마토는 비타민 B2가 풍부해 입안이 헐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장은 “구내염은 발생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한 번 생기면 쉽게 낫지 않고,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높아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피로와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꼼꼼한 양치질을 통해 입안 청결을 신경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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