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드러나면서 꼬였다"..'불복' 무색케 하는 증거들

백종훈 입력 2017. 3. 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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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박 전 대통령→안종범→기업 압박
안종범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 임원 추천"
정호성 전 비서관 "대통령도 차명폰 썼다"

[앵커]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당장 오늘(14일) 재판에서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의 힘을 빌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다 실패했고, 안종범 전 수석이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게 크게 혼났다는 증언이 나왔죠?

[기자]

모두 2015년 8월쯤에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가 매물로 나왔는데, 최순실씨가 세운 모스코스라는 회사가 포레카 지분을 인수하려다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최순실씨 형사 재판에 이 회사 전 대표 김영수씨가 나와서 '안종범 전 수석이 자신에게 말하길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인수에 실패한 것에 대해 크게 질책했다'고 증언한 겁니다.

[앵커]

오늘 재판에서만 이것 말고도 또 관련 증언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김영수씨는 두 달 뒤인 2015년 10월에도 안 전 수석이 "포스코를 압박했으니 포레카 인수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안 전 수석은 포스코 측에 순차적으로 움직인 고리들이 드러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끼지 않았다면 이런 것도 이뤄질 수 없었던 거죠.

[앵커]

공모 혐의와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함께 관여했다는 증언들도 쏟아졌죠?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은 헌재 증인신문에 나와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임원을 박 전 대통령이 추천해서 선임했다고 했습니다.

또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도 헌재에 출석해 최순실씨 등과 상의해 청와대 의중을 알아봤고, 청와대가 관여한 재단으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중 탄핵국면에서 막판에 나왔던 차명폰 사용, 굉장히 스모킹건으로 일컬어질 정도록 결정적인 정황증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것도 재판에서 얘기가 되겠죠.

[기자]

먼저 문고리 3인방의 하나였던 정호성 전 비서관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많이 쓴다고 헌재 증인신문에서 털어 놨고요.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달 15일 브리핑에서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에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차명폰 2대를 확인했고,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570여차례, 하루 3번 이상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나 이영선 행정관과 윤전추 행정관은 차명폰 사인을 부인했고요.

[기자]

윤 행정관은 지난 1월 초 증인으로 나와서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은 없었다고 주장했고요. 일주일 뒤, 이영선 행정관도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또 일주일 이후 정호성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을 인정했고, 둘 사이의 차명폰 통화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윤 행정관의 경우, 사표 수리가 안된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수행차 이동해 적절성 논란이 추가로 일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까지도 사의 표명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나선 두 사람에 대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데 아직 행정관 신분이라면 청와대 직원이잖아요. 그런데 민간인에게 가서 보좌를 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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