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박 전 대통령 소환날짜 통보"..금요일 유력
<앵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의지를 천명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정치 세력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고 시급한 대선 일정은 오늘(14일)도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 공백상태 닷새째를 맞은 대한민국의 오늘 모습입니다. 먼저 검찰로 갑니다. 검찰이 내일 오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날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수사를 서두르겠다는 뜻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그대로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소환 시점은 이번 주 금요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면 나흘 만에 소환조사 방침이 결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날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과의 조율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이상 대통령 신분이 아닌 만큼, 별도의 일정 조율은 필요 없다는 취지입니다.
조사 전 과정을 녹화하는 것도 검찰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혀, 박 전 대통령은 일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조사 내용 전체가 영상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전례를 참고하겠다고 말해, 박 전 대통령 역시 소환에 응할 경우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서게 될 거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대리를 맡았던 손범규, 황성욱 변호사 등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을 통해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말을 뒤집고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를 모두 거부했던 만큼, 이번 소환 조사에 실제 응할지는 더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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