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부인 스캔들' 일파만파..日 방위상도 연루 인정

정인지 기자 2017. 3. 14.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계를 흔들고 있는 '아키에(아베 신조 총리 부인) 스캔들'에 아베 총리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14일 NHK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기자단에게 국유지를 헐값에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리토모학원'을 위해 법정에서 구두변론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남편을 대신해 출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


일본 정계를 흔들고 있는 '아키에(아베 신조 총리 부인) 스캔들'에 아베 총리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14일 NHK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기자단에게 국유지를 헐값에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리토모학원'을 위해 법정에서 구두변론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남편을 대신해 출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전에도 모리토모 학원의 쓰카모토 유치원이 제국주의 시대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외우도록 한 데 대해 "어떤 부분이 안되는 것인가"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모리토모 학원은 '아베신조 기념 소학교(초등학교)'를 설립한다며 기금을 모집하고,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를 명예 교장으로 추대했다. 모리토모 학원은 그러나 초등학교 부지를 감정가의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41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져 비리 의혹이 일고 있다. 현재 모리토모 학원은 초등학교 설립 허가 신청을 취소하고, 정부는 토지 환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언론은 재판 작성 기록을 근거로 모리토모 학원이 2004년 12월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이나다 방위상이 법정에서 학원측을 구두변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전날 참의원예산위원회에서 모리토모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가고이케 이사장의 재판을 행한 적도, 법률 상담을 해준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하루만에 "변호사인 남편을 대신해 출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전날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렇게 대답했다"며 고의로 허위로 답변한 것이 아니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또 "(변론한 것은)13년 전 저당권 말소건이며 국유지 헐값 매입 사건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가고이케 이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면식이 있었지만 (그가 나에게) 상당한 실례를 저질러 그 이후 관계를 끊었다"며 "10년 간 관계를 끊은 것은 사실이며 이 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만한 일은 아니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도 이나다 방위상의 직위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본회의에서 이나다 방위상 파면 여부에 대해 "(방위상이)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설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나다 방위상은 확실히 책임있게 설명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직무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힌 뒤 "이나다 방위상으로부터는 사실 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나다 방위상이 직무를 계속하는데 문제가 없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인 민진당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야마이 가즈노리 민진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지금까지 이나다 방위상의 답변이 허위였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본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자리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