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반려된 靑 참모진 "결정 따라야..업무 마무리"

유기림 기자 2017. 3.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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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의 사표를 반려함에 따라 청와대는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권한대행 보좌와 인수인계 업무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참모진은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 반려로 재신임받은 만큼 청와대 남아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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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연가 중..이영선, 직위 해제 검토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의 사표를 반려함에 따라 청와대는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권한대행 보좌와 인수인계 업무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 결정을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간 정책을) 정리하는 업무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청와대가 해야 되는 업무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기 신변의 문제"라면서도 "(참모진이) 마무리할 일들이 많으니까 남아야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청와대 3실장(한광옥 비서·김관진 국가안보·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허원제 정무·조대환 민정·배성례 홍보·강석훈 정책조정수석 직무대행 겸 경제·현대원 미래전략·김용승 교육문화·김현숙 고용복지·김규현 외교안보·정진철 인사수석), 조태용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은 전날(13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전원 사표 반려를 결정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번 결정에 관해 "현재 안보와 경제 등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여 한 치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 반려로 재신임받은 만큼 청와대 남아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 측이 언급한 안보·경제 상황과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통령 기록물 이관과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 대한 인수인계도 앞으로 청와대 참모진에게 남은 과제다. 비서관급 사의 표명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아직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사표가 반려된 이날 대북 정책 공조 강화를 위한 방미 계획을 알리면서 업무 의지를 내비쳤다. 바로 다음날인 15일부터 시작되는 방미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청와대 참모진 사의 표명은 재신임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표가 반려된 참모진 중 사의 의지를 굽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탄핵 사태에 관한 개인적 책임감은 물론 정치권에서 청와대 참모진을 거듭 비판하며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아직 연가 상태이고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행정관으로서 사저 일을 하겠나"라며 "연가 기간 내 사표를 내든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저 경호 인력 20여명에 포함된 이영선 경호관의 경우 소속 기관인 대통령경호실에서 직위 해제를 검토 중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

이 경호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임용권자는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자에게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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