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생선에 채소까지 '들썩'..안 오른 건 소금뿐(종합)

2017. 3. 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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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40.8%, 갈치 35.9% 올라, 건오징어 무려 62.2%↑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주부들 "식탁에 올릴 게 없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작년 여름철 폭염에 조류 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겨울철 가축 전염병이 겹치면서 '식탁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는 품목은 하나 둘이 아니다. 소·돼지와 닭고기 등 육류뿐만이 아니라 갈치와 오징어, 배추 등 수산물과 채소 가격까지 만만찮게 뛰면서 주부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김이나 미역, 마른멸치 등 건어물까지 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장보기가 겁날 지경이다.

물건 집어 들길 주저하는 소비자의 손길이 늘면서 상인들도 울상 짓기는 마찬가지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민 고기'인 삼겹살 중품 100g의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천990원이다. 1년 전 1천887원에 비해 5.5%(103원) 올랐다.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 삼겹살 데이(3월 3일)에는 100g당 가격이 1천681원까지 떨어졌으나 그 이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우 갈비도 100g당 가격이 1년 전 4천987원보다 2.8%(141원) 오른 5천128원이고, 한우 불고기도 4천634원으로 1년 전보다 2.2%(100원) 올랐다.

1㎏짜리 닭은 1년 전보다 3.9%(216원) 오른 5천771원이다. AI 발생 후 4천9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산란계 살처분으로 한때 1만원을 웃돌며 폭등했던 계란값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어서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30개들이 특란 1판의 가격은 7천258원으로, 1년 전 5천155원에 비해 40.8%(2천103원)나 올랐다.

과일값도 뛰었다.

특히 외국산인 오렌지는 18㎏들이 기준으로 작년 5만5천400원에서 3.2%(1천800원) 오른 5만7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물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갈치 중품 1마리의 가격은 1만2천200원으로, 1년 전 8천980원과 비교하면 35.9%(3천220원)나 뛰었다.

물오징어도 1년 전 2천877원보다 20.5%(590원) 비싼 3천467원이고, 김 1속은 7천731원에서 8천62원으로, 마른미역 1㎏은 2만4천386원에서 2만6천625원으로 각각 4.3%(331원), 9.2%(2천239원) 올랐다.

마른멸치 중품 1.5㎏어치도 1년 전 1만4천300원에서 1만8천260원으로 27.7%(3천960원) 올랐고, 맥주 안주로 사랑받는 건오징어 중품 1축(20마리)의 가격은 2만4천600원에서 3만9천900원으로 62.2%(1만5천300원) 껑충 뛰었다.

굳이 안 오른 식품을 꼽자면 소금을 들 수 있다. 5㎏들이 굵은 소금 가격은 1년 전 6천965원에서 지난 13일 6천929원으로 0.5%(36원) 떨어졌다.

계절에 따른 수확량 차이가 큰 일부 채소는 최근 남쪽 노지 채소 출하 시기를 맞아 겨울철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으나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비싼 가격을 유지했다.

배추 1포기의 가격은 4천원으로 1년 전 3천871원에 비해 3.4%(131원) 올랐고, 시금치도 1㎏ 기준 3천966원에서 4천207원으로 6.1%(241원) 비싸졌다.

다만 얼갈이배추는 1㎏ 기준 작년 이맘때보다 25.2%(695원) 떨어진 2천65원에 판매되고 있다.

쌀 20㎏들이 소매가는 3만6천109원으로 1년 전보다 10.2%(4천117원) 떨어졌다. 쌀 소비량이 급감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인데, 농민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청주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박모(46)씨는 "구매할 품목을 수첩에 적어 충동구매를 피하면서 알뜰하게 장을 본다고 생각하는 데도 식료품을 사고나면 생활비가 빠듯하다"며 "AI나 구제역이 수그러들었는데도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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