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보육사각지대의 장애아동..국공립어린이집도 외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씨는 장애아동 부모입니다.
아이에게 최선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던 그는 장애아동 보육이 가능한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어렵게 찾아냈고, 수 개월동안 입소 대기를 하였습니다.
전국 4만 5천여 어린이집 중에서 장애아동 보육 기관은 1천 74곳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A씨가 찾아간 국공립 어린이집처럼 장애아동 입소를 막는 어린이집이 있는 겁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장애 가진 우리 아이, 받아줄 곳 없을까요 - 보육 사각지대의 장애아동
A씨는 장애아동 부모입니다. 아이에게 최선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던 그는 장애아동 보육이 가능한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어렵게 찾아냈고, 수 개월동안 입소 대기를 하였습니다.
차례가 돌아왔다는 연락에 어린이집을 찾은 A씨. 그러나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된 어린이집은 타 기관 입소를 권하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장애아를 받을 만한 장비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아동 대다수가 보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장애아동 10명 중 7명이 어린이집 보육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출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 2016)
2014년부터 2016년 3월까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장애아동 교육 현장 민원은 641건. 이중 시설 및 인력분야, 즉 장애아동을 맡길 교육기관 부족 등에 대한 민원이 50.9%에 달했습니다.
전국 4만 5천여 어린이집 중에서 장애아동 보육 기관은 1천 74곳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A씨가 찾아간 국공립 어린이집처럼 장애아동 입소를 막는 어린이집이 있는 겁니다. (출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 2016)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어린이집의 부당한 입소 거부를 금지하면서 '질병, 장애 등에 따른 시설이나 여건이 불충분할 경우'라는 예외조항을 두었습니다.
장애아 통합보육 어린이집조차 시설 미비를 이유로 장애아동을 밀어내는 현실에서, 이 조항이 어린이집의 장애아동 입소 거부에 적극적 명분이 되어 준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개선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는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2천154곳으로 확대하면서 장애아 통합보육 어린이집을 360곳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수많은 장애아동이 인생 첫 교육기관인 어린이집에서부터 거부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이 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초저출산 시대, 아이를 낳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좋은 보육 환경을 만들어줘야겠죠. 아이들이 각자의 처지에 맞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논의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junepen@yna.co.kr
- ☞ 김평우, 박前대통령 사저 돌연 방문해 한다는 말이…
- ☞ "롯데 놈들, 고기 먹는 것만 좋아하고"…中동영상 파문
- ☞ 잃어버린 핸드폰에 식당번호 48개…무슨 사연?
- ☞ "내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암투병중 공개구인 작가 끝내 별세
- ☞ 홍상수 - 김민희, 입 열다…"서로 사랑하는 사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