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실직? 해고? 외신들의 눈으로 본 '박 前대통령 탄핵'"

입력 2017. 3. 14. 09: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3월 14일(화요일)
□ 출연자 : 임상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위원

- 박 前대통령 탄핵, 단일 사안으로 해외에서 이렇게 많은 보도 있었나 싶을 정도
- 외신들의 '탄핵' 표현 다양해... 실직, 파면, 퇴출, 해고까지
- 탄핵 인용 결정, 외신에서는 긍정적인 보도 많아
- 외신들, 탄핵으로 한국 민주주의 더욱 개선될 것이란 평가
- 외신들, 탄핵 후 '정경유착' 벗어나야 한단 지적
- 로이터통신, 새로운 지도자 선출로 한국 경제 안정될 것
- 외신들, 향후 대북정책은 햇볕 정책으로 바뀔 것이라 전망
- 미국은 한미동맹, 중국은 사드배치, 일본은 위안부 문제 관심 보여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어떻게 지켜봤는지 그리고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 시민들의 의견 들어봤는데요. 현직 대통령의 ‘파면’, 물론 전 세계적으로, 미국 같은 경우엔 한 번도 없었죠. 하지만 남미 국가들, 대통령제는 보통 남미, 라틴아메리카 지역이죠. 그리고 중동 지역, 그리고 동남아 지역이 보통 대통령제를 하죠. 유럽이나 선진국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다 의원내각제인데요. 그러다 보니 대통령 파면이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CNN, CCTV, NHK 등 해외 주요방송국들은 탄핵 선고과정을 생중계도 하고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해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편집위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임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임상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위원(이하 임상훈):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이번 탄핵, 주요 언론들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외신기자들은 주로 베이징에 있잖아요.상당히 우리나라로 많이 온 거 같더라고요.

◆ 임상훈: 네, 그렇죠. 이번 탄핵 인용 여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외신 기자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사였기 때문인데요. 일단 우리나라 안에 있는 외신 기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270명 내외 정도 되는데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이외에 다른 나라에 근무하던 외신 기자들이 또 많이 취재하러 이번에 왔고, 일본 기자들이 우리나라에는 현재 외신 기자들 중 가장 많습니다만 그 다음에는 미국이고, 이런 외신 기자들. 그리고 실제 보도한 나라들을 보더라도 단일 사안으로는 이렇게 많은 보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가진 보도 내용들이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외신들이 탄핵이라는 거, 파면이란 말도 표현이 다양하더라고요.

◆ 임상훈: 그렇죠. 공식 용어가 있습니다만 그 이외에도 아까 말씀하셨더라고요. 외국에서 이런 사례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이걸 설명해야 하는 과정에서.

◇ 신율: 웬만큼 사는 나라는 대부분 대통령제를 안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드문 거고, 사실 아프리카 지역이라든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는 심심찮게 벌어지고. 에콰도르도 두 번 있었고 브라질도 최근에 또 있었고요.

◆ 임상훈: 대통령제를 적용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데, 그래서 이게 중국의 시나통신 같은 경우엔 실직했단 표현도 나왔고요. 일본의 산케이신문 같은 경우,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받아서 파면이 결정됐다, 이런 파면이란 표현도 나왔습니다. 한자문화권에선 이런 표현도 나왔고요. 영어를 표현하는 이런 데에선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퇴출됐다’에 해당하는 removed라든가 booted라는 단어, 좀 심하게 표현하면 발로 걷어차였다는 표현도 가능한데, AP통신에서 그런 표현이 나왔었고요. 그 외에도 물러나게 했다라든가 강제로 사무실에서 나왔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그런 표현이 나왔었고. 그 다음에 아랍권 언론이죠, 알 자지라 언론 같은 경우에선 해고가 됐다, fired라는 표현이 나왔고 다양한 표현들이 탄핵을 설명하기 위해서 동원된 거 같습니다.

◇ 신율: ‘fired’는 예전에 트럼프가 예전에 미국 프로그램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썼던 얘기죠. 탄핵 인용 결정, 외신들 평가는 어떤가요?

◆ 임상훈: 다양한 평가가 나오긴 했습니다. CNN방송 같은 경우엔 실시간으로 동시통역까지 하면서 보도하기도 했는데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는 첫 한국 대통령이 됐다”, 이런 표현이 나왔었고. 그 다음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미국 언론입니다만 “헌재의 결정은 부패와 정실로 얼룩진 한국을 개혁하는 전령이다”, 앞서서 미리 전달하는 그런 표현이 나왔었고. 그 외에도 "정치 공주의 몰락“이라는, 역시 CNN의 표현이었는데, 그 다음 NHK 일본 방송 같은 경우엔 "박 대통령은 파면됨으로써 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설명도 나왔습니다. 그 다음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엔 사설을 통해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신율: 우리나라 경제도 기지개를 펼 것이란 관측도 많잖아요.

◆ 임상훈: 네,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 이번 탄핵 사건을 통해서도 그렇습니다만 제일 많이 나오는 게 정경유착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말씀하셨습니다만 어떤 앞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해보는 얘기들도 나왔는데요. 예를 들어서 10일자 로이터통신 같은 경우엔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시아의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정국 마비 상태가 풀리고 새로운 지도자 선출이 앞으로 가시화되면 시장은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는 내용, 그리고 다른 경제 전문가를 인용해서, 역시 로이터통신인데요. 차기 대통령 취임은 단기 성장 전망을 높일 것이다, 정치스캔들로 침체된 소비심리 외에도 경제부양을 위해서 재정 정책 도입이 기대된다, 이런 기대 어린 전망들이 나왔습니다.

◇ 신율: 이젠 외신들도 차기 대선에 관심을 쏟을 거 같은데, 외신들은 어떤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까?

◆ 임상훈: 차기 대선 관련해서 물론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한반도 평화 정책, 대북 정책, 특히 차기 정권이 대북정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장 많이 가졌습니다. 역시 외신들도 현재로선 야당 후보 중에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단 판단 하에서 과거의 햇볕 정책, 이쪽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많이 나왔고요. 미국 언론 같은 경우엔 한미 동맹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야당 후보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의 전망들.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있었고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 다음 중국 언론 같은 경우에는 사드 배치 관련해서, 정부가 바뀌면 사드 배치 관련해서도 달라지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나온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언론 같은 경우엔 역시 위안부 문제, 합의가 현 정부와는 잘 됐었는데 과연 이게 정부가 바뀔 경우엔 계속 유지될 것인가, 이런 입장에서 산케이신문이 같은 경우엔 한일 간 협정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 사설을 통해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임상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편집위원이었습니다.

▶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