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한국당 남은 이유 "바람난 남편 왜 이혼해주나"

2017. 3. 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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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한 비박(비박근혜)계임에도 탈당하지 않고 잔류한 이유를 "남편이 바람폈다고 본처가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비상시국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석했지만, 지난 1월 비박계가 주축이 된 바른정당이 창당할 때 합류하지 않고 한국당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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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안 가 후회? “요 며칠 속상해”
-“친박 ‘사저 정치’ 해당 행위…징계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한 비박(비박근혜)계임에도 탈당하지 않고 잔류한 이유를 “남편이 바람폈다고 본처가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현재 보수가 어려워진 것은 사당화된 보수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잘못한 분들이 나가야지, 우리가 싫다고 떠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비상시국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석했지만, 지난 1월 비박계가 주축이 된 바른정당이 창당할 때 합류하지 않고 한국당에 남았다.

그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복 논란이 불거진 뒤 ‘바른정당에 갔어야 했다고 후회했느냐’는 질문에 “요 며칠은 정말 속상했다”면서도 “탈당이냐 아니냐 문제를 뛰어넘어야 한다. 보수는 박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야 할 때고, 진보는 이제 통합하자”며 즉답은 하지 않았다.

이어 탈당 결단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의 거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보수의 희망과 보수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만드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며 보수정당 통합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나 의원은 최근 서청원ㆍ최경환ㆍ조원진ㆍ김진태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이 박 전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오히려 (삼성동) ‘사저 라인’을 형성하며 재결집하는 양상을 두고 “그래서 오늘부터 입을 뗐다. 지도부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징계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당론으로 분명히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의) 비서진을 꾸리는 것은 결국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당헌ㆍ당규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박계를 당에서 쫓아내야 하냐고 묻자 그는 “징계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제명과 출당 조치 등 강경책도 배제하지 않았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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