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계산된 발언..명예 회복 위한 중장기 전략?

한승희 기자 입력 2017. 3. 13. 20:15 수정 2017. 3. 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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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한 거냐는 비판이 거세지만,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2일) 발언은 검찰수사 대비와 명예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사저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을 면담했습니다.

하지만, 불복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듣기만 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습니다.

[조원진/자유한국당 의원 : 특별한 말씀을 안 하셨습니다. 어제 민경욱 대변인이 말한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관저를 떠나면서 발목을 접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를 나온 만큼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은 아니라고 박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치밀하게 계산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순실 씨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남용했다고 헌법재판소가 적시한 만큼 승복은 곧 '혐의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명예회복 투쟁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희망과 명분'을 던져 당장 5월 대선에서 남은 지지층이 흩어지지 않게 하고 멀리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 회복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 

한승희 기자rub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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