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불륜 인정..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

권남영 기자 2017. 3.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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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에 휩싸였던 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5)가 9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다.

불륜 스캔들 이후 독일로 떠난 영희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1막과 강원도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난 영희가 사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2막으로 구성된 영화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실제 사생활과 겹쳐 보이는 부분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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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 김민희와 언론시사회 동반 참석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저희는 사랑하는 사이이고요.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홍상수 감독)

“저희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다가올 상황이나 현재 놓인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김민희)

불륜설에 휩싸였던 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5)가 9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한목소리로 인정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해 6월 불륜 보도가 나온 이후 두 사람이 나란히 국내 공식석상에 선 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단 이틀 만에 취재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이례적인 관심을 모았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등장한 두 사람은 담담한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서영화 권해효 박예주 등 출연진이 동석했으나 시선은 둘에게 쏠렸다. 그간 불거진 불륜 의혹을 해명해달라는 첫 질문에 홍 감독은 “(그동안 침묵해온 건) 얘기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자리에 나오는 것도 고민을 했었지만 그런 보도들 때문에 불편한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언론과 만나면서 한국에서는 피하는 게 좀 그렇지 않냐”면서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기자들과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김민희와의 열애는)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 저희가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다. 영화에 대해서만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언론 공개 전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유명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사랑에 빠져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불륜 스캔들 이후 독일로 떠난 영희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1막과 강원도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난 영희가 사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2막으로 구성된 영화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실제 사생활과 겹쳐 보이는 부분이 적지 않다.

홍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게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들 때 개인적인 디테일을 많이 쓰는 편이다. 작품에 담긴 진실함에 대한 무게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디테일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오해할 수 있고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나 상관없다”고 했다.

영화는 지난달 열린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화제를 낳았다. 김민희는 “함께 작업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 분들께 보람이 되어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점이 기쁘다”고 얘기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원래 계획이나 목표를 두지 않는 편이다. 지금 저에게는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하는 일이 너무 귀하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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