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민에 죄송·마음도 착잡"..'朴 파면' 심경 드러낸 듯

입력 2017. 3. 13. 16:02 수정 2017. 3. 13.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13일 법정에서 "마음이 착잡하다"거나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꺼냈다.

또 "더블루K도 그렇고 결과를 빼 놓고 과정만 갖고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니까 전 억울한 부분이 있는 거고,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닌데 더블루K에 몰아주려고 한 것처럼 되니까 그런(억울한)거고"라며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마음이 착잡해서 물어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블루K에 몰아준 것처럼 몰고 가..대통령, 그렇게 지시한 것 아냐"
김종 증인 신문 과정서 복잡한 심경 토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3일 오전 국정농단 사태로 법정에 선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3.13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13일 법정에서 "마음이 착잡하다"거나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꺼냈다.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에서 비롯된 국정농단 사태로 파면을 당하자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질문할 기회를 얻어 이 같은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 "국정농단의 일당으로 여기 앉아 있는 게 국민들한테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고 입을 뗐다.

"제가 안고 갈 짐은 안고 가겠다"는 말도 꺼내며 "제가 관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는 후회의 말도 했다.

최씨는 이날 재판 내내 멍한 표정으로 피고인 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듣고는 대성통곡했다는 후문이며, 당일 오후 재판에서도 시종일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최씨는 그러나 자신과 대통령의 억울함 만큼은 열정적으로 변호했다.

그는 김 전 차관에게 "사실대로 말했으면 좋겠다"며 "5대 스포츠 거점 사업이 사익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몰고 가는데, 사실 체육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더블루K도 그렇고 결과를 빼 놓고 과정만 갖고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니까 전 억울한 부분이 있는 거고,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닌데 더블루K에 몰아주려고 한 것처럼 되니까 그런(억울한)거고…"라며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마음이 착잡해서 물어본다"고 말했다. 대통령도 자신처럼 억울하고 답답할 것이라는 취지다.

박 전 대통령도 전날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을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며 현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2017.3.12 seephoto@yna.co.kr

san@yna.co.kr

☞ "박 전 대통령, 헌재 불복관련 말 없어"…"다리 다쳐 힘들어해"
☞ "아버지 총맞은 것 반면교사 삼으라고 했는데…" 착잡
☞ 헌재, 김평우 막말·이정미 뒷목 동영상 공개
☞ 고속도로 톨게이트 외주업체 여직원의 안타까운 죽음
☞  6년만에 재산 2조 모은 여사장…비결은 '비키니 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