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베스트신 #떼창 #꽈당 #1위(인터뷰②)

윤준필 2017. 3. 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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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그룹 여자친구 / 사진제공=쏘스뮤직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이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예린: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고 바로 무대에 올랐을 때다. 내가 한쪽만 인이어를 착용하는데 다른 한쪽으로 너나할 것 없이 ‘오늘부터 우리는’을 따라 불러주셨다. 우리가 이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에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은하: 우리 노래가 ‘떼창’을 부르기 어려운 노래다. 그런데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다는 걸 느꼈다. 정말 행복하다.

10. 대중은 여자친구의 ‘꽈당’을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소원: ‘꽈당’ 아니었으면 몰랐을 그룹이라는 댓글을 읽고 속상했던 적이 있다. ‘유리구슬’ 활동 당시엔 예린이가 ‘런닝맨’에 나가서 화제를 받았고, ‘오늘부터 우리는’은 두 번째 앨범이었는데 42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꽈당직캠’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여자친구를 알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때 넘어지지 않았더라도 조금씩 대중들에게 우리의 이름을 알렸을 거라 믿는다.
엄지: ‘꽈당직캠’으로 우리가 유명해졌지만 넘어진 것만 기억하는 건 속상하다. 그 영상을 사랑받았던 것은 넘어져도 유주 언니가 다시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유주: 지금도 그 영상을 보면 울컥하는 게 있다.(눈물) 아프더라도 당연히 일어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 일로 칭찬을 받으면 아직까지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 무대에서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겠다. 여러모로 그날 무대는 잊지 못할 무대다.

엄지·유주 / 사진제공=쏘스뮤직

10. 아직까지는 멤버들이 새 앨범에 음악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없다. 욕심이 나는 멤버가 있는지?
신비: 유주 언니가 가사 쓰는 걸 좋아한다. 우리끼리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주 언니의 곡이 나중에 앨범에 실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유주: 취미로 계속 적어 놓고 있지만 아직 노래로 만들어지기에는 미흡하다. 내 가사가 우리 앨범에 실리는 날이 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10. 엄지는 지난해 부상으로 잠시 활동을 쉰 적이 있었다.
엄지: 나도 예상치 못했던 부상이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멤버들이 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내 걱정을 많이 해줬지만 특히 무대 위에서 엄지를 들며 나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내 예명이 엄지여서 감사했다.(웃음)
유주: 항상 차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 잔다. 그런데 한동안 엄지가 없어서 좀 허전했다. 그래서 내가 행사장에 가면 엄지 흉내 내고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했다.

10. 첫 1위를 하고 예린이 많이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1위하면 펑펑 울 건가.(웃음)
예린: 내가 울 때 얼굴 전체를 쓴다. 최대한 조용히 울어보려고 하는데 입꼬리가 내려가니 펑펑 우는 것처럼 보이더라.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 생기게 우는 것 같다. 앞으로는 미소를 머금고 운다든지 뒤돌아 울어야겠다. 펑펑보단 퐁퐁 울도록 하겠다.(웃음)

예린·신비 / 사진제공=쏘스뮤직

10. 첫 음악방송 1위를 하고 휴대폰을 지급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어떤 소원을 소속사에 말하고 싶나?
예린: 얼마 전에 소원 언니랑 강남 맛집을 검색해서 간 적이 있다. 이번에 1위를 한다면 부산 같은 곳에 맛집 투어를 가고 싶다.
소원: 항상 휴가를 받으면 명절 때였다. 그런데 명절에는 정작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웃음) 그래서 1위를 한다면 공휴일이 아닌 주말에 휴가를 받고 싶다. 멤버들과 맛집을 다니고 싶어도 보통 회사 근처나 시켜 먹는다. 여느 여학생들처럼 먹고 싶은 것들을 캡처만 해놨다.
유주: 나는 방탈출 카페에 가고 싶다. 열심히 후기를 찾아 읽고 있다. 내가 길치인데 그런 곳에 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웃음)

10. 별명도 참 많은 그룹이다. ‘핑거팁’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은하: 파워 청순이 우리의 수식어였다면 이제는 ‘파워 시크’가 우리를 대표하는 말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소원: 얼마 전에 한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는데 첫 문장이 “이제는 ‘갓자친구’가 아니고…”더라. 한참 스크롤을 내리게 돼 있기에 악플인가 싶었다. 그런데 악플이 아니라 ‘갓갓갓갓’이 될 거라고 응원해주는 말이었다. 조마조마했었다.(웃음)

소원·은하 / 사진제공=쏘스뮤직

10. 오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본격적인 컴백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29관왕을 거둔 것처럼 성공할 자신 있나?
엄지: 좋은 성적이 나오면 물론 좋겠지만, 아직까진 우리의 달라진 콘셉트를 대중에게 이질감 없이 전달하는 것이 먼저다. 댓글들을 많이 읽는데 아직까지 대중들의 반응은 반반인 것 같다. 음악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면 ‘잘 어울린다’, ‘역시 여자친구’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소원: 데뷔 전에는 소속사가 대형 기획사도 아니고, 우리가 이렇게 사랑 받는 가수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멤버들과 데뷔한 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티저 공개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한다. 이런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낀다. 지금까지 우리한테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고 항상 열심히 활동하는 여자친구가 되겠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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