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 높이고 말 끊고..최순실 헌재 증언 육성 들어보니
[앵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변론 영상을 공개하며 최순실씨의 법정 진술 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최씨는 이내 돌변해 퉁명스런 말투로 증언을 거부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차지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씨는 지난 1월 16일,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입구로 들어서던 최씨는 고개를 숙이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빠지고 증인석에 앉은 최씨의 태도는 이내 180도 달라졌습니다.
<최순실 / 탄핵심판 증인> "그건 사생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기억 못합니다.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
모르쇠는 기본이고, 질문을 끊고 증거가 있느냐며 반박까지 합니다.
<최순실 / 탄핵심판 증인> "('만난 적이 있느냐'라고 묻는 겁니다.) 기억이 안납니다. 그게 증거가 있나요? 제가 직접적인 참여를 했다는 게?"
고영태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언성을 높이고,
<최순실 / 탄핵심판 증인> "고영태가 말한 것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대답하기가 싫습니다."
재판관의 질문에 대놓고 한숨을 쉬는가 하면,
<최순실 / 탄핵심판 증인> "(김필승 씨와 정동춘 씨 인가요?) 하…"
세월호 참사 당일의 행적을 묻자,
<최순실 / 탄핵심판 증인> "저는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어제 오늘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2014년도의 일이 어떻게 기억이 납니까."
그러나 본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의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변호합니다.
<최순실 / 탄핵심판 증인> "저는 어떤 이권이나 어떤 이득을 취한 적도 없고…대통령께서는 절대 그렇게 남의 이득이나 제 개인 이득을 챙겨서 뭘 그렇게 해주는 분도 아니고…"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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