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종영②] 김재욱의 모태구, 그야말로 신의 한 수

입력 2017. 3. 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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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욱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섬뜩하고 무서울 수 있었을까.

지난 12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를 통해 김재욱이 똑똑하고 치밀하지만 섬뜩한 싸이코패스 모태구로 분했다.

'보이스'에서 김재욱은 최소 30여명 이상 살해한 싸이코패스로, 어린시절 아버지가 누군가를 고문하고 뜻하지 않게 살해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자신 안의 살인마가 깨어나기 시작한 모태구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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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재욱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섬뜩하고 무서울 수 있었을까. 

지난 12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를 통해 김재욱이 똑똑하고 치밀하지만 섬뜩한 싸이코패스 모태구로 분했다. 

앞서 김재욱이 대중에게 깊게 각인이 됐던 역할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영화 '앤티크'의 부드러운 이미지나 영화 '덕혜옹주'에서 보여준 모습 등이었지만 '보이스'를 통해 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는 물론 이미지마저 완벽하게 바꿔냈다. 배우로서 일종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최근 다수의 젊은 연기자들이 재벌 2세 악역을 그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은 유행어와 함께 조태오라는 인물을 소화해냈고,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남궁민은 팔색조같은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남규만이라는 희대의 악역으로 분했다. 이들이 그랬듯 김재욱 또한 대중들에게 재평가를 받았다. 

'보이스'에서 김재욱은 최소 30여명 이상 살해한 싸이코패스로, 어린시절 아버지가 누군가를 고문하고 뜻하지 않게 살해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자신 안의 살인마가 깨어나기 시작한 모태구로 변신했다.

모태구의 주된 흉기는 커틀벨.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며 누군가를 살해할 때 가장 큰 쾌감을 얻는다. 자신이 특별하며 일반인들을 심판할 수 있다고 여기는 모태구로 완벽하게 변신해 그 누구도 가릴 것 없이 살인한다. 별장 지하실에서 그는 마음껏 사람들을 살해했고, 아버지 모기범(이도경)은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러한 것을 수습, 또 수습하며 그의 악마성을 더욱 키워왔다. 

이러한 모태구라는 인물이 주는 공포감과 기괴한 분위기는 김재욱으로 완성됐다. 김재욱의 열연은 매 회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지막 회 장총을 들고 무진혁(장혁)과 대치하는 모습이나, 그에게 아내 허지혜(오연아)가 죽어갈 때 외친 이야기들을 언급하며 도발하는 것 등이 모두 인상적이었다.

자칫 힘을 잃을 수도 있는 후반부 '보이스'의 원동력이 되어줬다. 그의 믿을 수 없는 싸이코패스 같은 행각에 시청자들은 더욱 숨을 죽이고 브라운관을 바라봐야했다. 김재욱의 등장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OCN
['보이스' 종영①] 시각과 청각을 모두 지배한 완벽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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