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행 내일 퇴임..'최고 수준'으로 경호 유지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직접 선고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내일(13일) 퇴임합니다. 그런데,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측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경찰은 퇴임 후에도 이정미 재판관의 경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제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친박 단체 집회에선 거친 말이 쏟아졌습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 헌법재판관 8명은 정의와 진실은 외면하고 불의와 거짓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심지어 재판부에 대한 위협까지 나오면서 헌법재판소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내일 퇴임한 뒤에도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역시 이 대행 외에 다른 재판관들 모두에 대해서도 최고 수준으로 경호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선고 직전과 마찬가지로 무장경찰 두세 명이 재판관을 24시간 근접 경호하고, 자택 주변에 대한 순찰도 강화합니다.
헌법재판소 청사에 대해서도 종전 수준의 경비가 이뤄집니다.
삼엄한 경호와 경비 속에 내일 오전 11시 퇴임하는 이 대행은 통합과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제 : 오늘의 이 선고가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혼란을 종식 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대행이 퇴임한 뒤에는 남은 재판관 중 가장 선임인 김이수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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