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2000만명 아사 위기.."유엔 창설 이래 최대 인도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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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와 케냐, 예멘, 남수단 등 아프리카 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굶주림과 기근에 직면해 있다. 세계인들의 집단적이고 협동적인 노력이 없으면 이들은 그저 굶어 죽는 수밖에 없다"라고 국제적인 도움을 촉구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다음 달에는 굶주림에 직면한 케냐 사람들의 수가 4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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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소말리아와 케냐, 예멘, 남수단 등 아프리카 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방송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전날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대한 지점에 서 있다. 유엔 창설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굶주림과 기근에 직면해 있다. 세계인들의 집단적이고 협동적인 노력이 없으면 이들은 그저 굶어 죽는 수밖에 없다”라고 국제적인 도움을 촉구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4개국에 즉각적인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오는 7월까지 44억 달러(약 5조원)의 구호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에서는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인 600만 명 이상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가뭄과 기근에다가 이슬람 급진무장세력인 알-샤바브까지 소말리아 국민들의 삶을 극도로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케냐에서는 270만 명 이상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다음 달에는 굶주림에 직면한 케냐 사람들의 수가 4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케냐 정부와의 협조 아래 유엔은 굶주림에 직면한 케냐 사람들을 돕기 위해 2억 달러 모금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단과 예멘에서는 각각 750만 명과 700만 명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소말리아를 방문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소말리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세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들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일 소말리아 국가가뭄위원회에서 하산 알리 카이레 소말리아 총리는 굶주림으로 1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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