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아무리 촛불 많아도 朴대통령 끌어내릴 수 없다"

11일 태극기집회 "헌재 판결문 충격적..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아무리 촛불이 많다고 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저는 잠을 못잤다.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결문”이라면서 “재판 한번 안 받고 어떻게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 헌법에는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형이 확정되기전 까지 무죄 추정이 원칙이다. 그런데 헌법재판관 판결을 보니 최순실 이야기만 듣고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습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야권 차기주자를 겨냥해 “돈 수십억 받아먹은 사람도 대통령한다고 한다 .재판 다 받고 감옥살고 나온 사람도 대통령 한다는데, 돈 한 푼 안 받은 대통령을 파면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북한에 돈을 몇 조씩 갖다 준 사람도 대통령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면 저 국회의원들도 파면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면 대한민국 특검과 검찰도 파면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면 헌법재판관 8명도 파면해야 한다”며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남아날 사람이 있겠습니까? 어느 대통령이 견뎌내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