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여성이 비흡연 여성보다 혈중독소 최대 5.5배

최원우 기자 2017. 3. 1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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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암이나 출산 장애를 유발하는 각종 독소가 체내에 최대 5.5배 더 쌓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만 21~73세 성인 401명(남 232명, 여 169명)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체내에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POPs)'이 얼마나 쌓이는지 비교한 결과, 여성은 흡연 여부에 따라 혈중 POPs 농도가 최대 5.5배 차이났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남성은 대부분의 오염 물질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농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POPs는 다이옥신, 폴리염화바이페닐(PCBs), 디디티(DDT) 등 독성 물질 26종을 일컫는 말이다. 이 물질들은 몸 안에 쌓이면 암, 면역 체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출산 장애 등을 일으킨다. 특히 PCBs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제조·보관·운반·사용 등 취급이 금지된 물질이다.

여성은 다이옥신 계열 PCBs 농도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유형에 따라 2.8~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다이옥신 계열 독소 중에는 농도 차이가 5.5배에 달하는 물질(PCB 180)도 있었다. 남성은 다이옥신 계열인 PCB 157에서 흡연 여부에 따른 농도 차이가 2.3배로 나타났을 뿐, 나머지 물질에선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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