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한국인들, '닭' 먹으며 탄핵 자축"
유길용 2017. 3. 10. 22:09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10일 저녁, 전국의 음식점과 술집들은 탄핵 정국이 끝난 것을 자축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문전성시를 이룬 곳은 닭요리 음식점이었다.
자리마다 ‘치맥’이 빠지지 않았고, 동네 치킨집도 일찌감치 귀가해 가족들과 저녁을 즐기려는 이들의 전화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 같은 한국인의 ‘치맥 사랑’을 외신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소개했다.
가디언이 소개한 전주의 한 음식점은 10일과 11일에 치킨버거를 반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평소의 두 배분량의 치킨버거를 준비했는데 이날 오후에 모두 동이 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지난 9일부터 인기 메뉴인 핫크리스피치킨을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이벤트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가디언은 한국인들의 이날 파티에 유독 닭 요리가 빠지지 않은 이유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별명과 연결지었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은 반대자들 사이에 ‘닭근혜’라고 불린다”면서 이 별명 때문에 박 전 대통령 명예훼손에 휘말렸던 홍성담 화백의 사례를 소개했다.
작품은 결국 전시되지 못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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