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하나 되면 모두가 승자

KBS 2017. 3.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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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객원해설위원]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여부를 선고합니다. 패소한 쪽은 분노하고 불복하고 싶은 심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 결정을 수용해야 합니다. 헌재의 심리에 참여한 것은 헌재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결정에 따를 것을 전제한 것입니다. 결과에 불복하려면 선고 이전에 이기더라도 불복하겠다고 선언했어야 합니다. 유리한 결정에만 승복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국민의 직접 투표로 개정된 87년 헌법에 의해 구성된 헌법재판소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뿐만 아니라 대통령으로부터도 독립되어서 이들의 권력을 견제하는 권능을 부여받았습니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구성되고 진행되는 헌재의 결정도 국민의 뜻입니다. 심리과정에 대한 불만도 법에 따라 처리되어야지 불복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일본에 수모를 당하는 것은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이고, 우리가 힘이 없는 것은 단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내부 분열 때문에 우리는 35년간 치욕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북한, 중국, 일본, 미국 등은 우리에게 호의적이거나 만만한 상대들이 아닙니다. 한마음으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오늘 판결로 갈라지면 양쪽 모두가 패자가 됩니다.

정의도 중요하고 안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단결하지 않으면 어느 것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동안 시위 과정에 보여준 그 뛰어난 자제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서 이제 분노와 허탈감을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함으로써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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