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는 국정교과서 수업에 기간제교사 이용 말라"

김현정 기자 2017. 3.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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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인 경북 경산시 문명고가 역사 기간제 교사 긴급 채용 공고를 내자 기간제교사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문명고가 기간제 역사교사 채용에 나선 것은 현재 재직 중인 역사교사가 국정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기간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라는 요구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문명고는 당장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하고 기간제 교사 채용 공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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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교사연합회 "기간제 채용 공고 철회" 요구
경북 경산 문명고 입학식장 앞에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운영에 반대하는 학부모와 신입생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전국 유일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인 경북 경산시 문명고가 역사 기간제 교사 긴급 채용 공고를 내자 기간제교사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문명고는 역사 왜곡의 앞잡이로 기간제 교사를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명고는 지난 4일 학교 홈페이지에 '문명교육재단(문명고) 기간제교사 채용(긴급)'이란 공고글을 게시했다. 역사과목 교사 1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임용 기간은 2018년 2월28일까지다.

문명고가 기간제 역사교사 채용에 나선 것은 현재 재직 중인 역사교사가 국정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명고의 역사교사는 검정교과서를 활용해 1학년 한국사 수업을 하고 있다. 최근 채용된 것으로 알려진 역사과목 시간강사는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회는 "기간제 교사에게 국정교과서 관련 수업과 업무를 맡기는 것은 기간제 교사를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고용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의 처지를 이용해 부당한 일을 맡기는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명고의 현 교사들과 학생들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기간제 교사가 국정교과서 수업을 맡게 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국정교과서로 수업하게 될) 기간제 교사는 비겁한 교사, 정의롭지 못한 교사, 양심과 용기가 없는 교사로 낙인 찍혀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배척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든 반대 의사를 표현해 국정교과서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학생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는 교사는 없다"고 밝혔다.

문명고의 기간제 역사교사 채용 원서접수 마감일은 이날 오후 4시까지다.

연합회는 "기간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라는 요구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문명고는 당장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하고 기간제 교사 채용 공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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