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로 글로벌 인재·기업 유치나서

박인혜 2017. 3. 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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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1980년대 버블경제 때는 수도 이전이나 균형 발전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고 끝없는 경제 침체가 이어지자 자국 내 경쟁은 무의미해졌다.

도쿄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도시재생의 핵심으로 내세운 이유다.

때맞춰 민간 활력을 적극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경제 성장을 끌어내려는 정부 정책도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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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르네상스' 열자 ① / '도쿄대개조' 목표는 ◆

일본도 1980년대 버블경제 때는 수도 이전이나 균형 발전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고 끝없는 경제 침체가 이어지자 자국 내 경쟁은 무의미해졌다. 일본 대표선수인 도쿄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글로벌 시티'로 집중 육성하고, 이를 위해 민간의 지혜와 활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궤도 수정이 이뤄졌다.

도쿄는 일본 대표선수인 국제업무생활도시로, 지방도시는 지역성을 잘 살려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또 다른 경쟁력을 가지는 도시로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도쿄와 같은 대도시는 지역 잠재력을 바탕으로 민간 활력을 최대한 쓰고, 지방도시는 공공이 나서 투자와 지원을 통해 활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일본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경제 활기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문제다. 인구를 늘릴 수 없다면 외부에서 인재를 끌어들여야 한다. 해외의 창조적 인재와 기업을 도쿄로 끌어들이는 것이 도쿄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다. 창조적 인재와 기업은 단순히 업무환경만 뛰어난 도시를 택하지 않는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해야 한다. 가족들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주거환경이 있어야 한다. 도쿄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도시재생의 핵심으로 내세운 이유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글로벌 인재를 불러모을 가장 좋은 미끼다. 몰려드는 외국인들이 도쿄가 만든 새로운 환경을 보고 매료돼야 한다.

도쿄 대개조 작업은 민간과 공공의 이익을 함께 중시하는 종합디벨로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저성장 시대는 만들면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 '제대로 만들어야' 팔리고 기업이 유지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우량 자산, 이를 개별 건물이 아닌 하나의 면적(AREA)으로 브랜딩할 때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일본 종합디벨로퍼들의 개발 방향은 단순히 건물을 지어 팔고 떠나는 식이 아니다. 모리빌딩은 개별 건물이 아닌 타운 단위로 기획·개발한 후 운영까지 맡는다.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유도했다. 때맞춰 민간 활력을 적극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경제 성장을 끌어내려는 정부 정책도 시행됐다.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이 가세하면서 주요 종합디벨로퍼들은 자신의 지역을 기반으로 개발의 기치를 내걸었고 지금의 타워크레인이 가득한 도쿄 모습을 만들어냈다.

[도쿄 = 박희윤 명예기자 (모리빌딩도시기획 서울지사장) / 정리·도움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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