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시위꾼 발언' 양향자, 카메라 앞에서 사과

유성애,남소연,손병관 2017. 3.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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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여성위원장)이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은 "전문시위꾼 발언을 인정하는 거냐", "당 지도부와 얘기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답변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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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 "당분간 회의 나오지 말라", 양 최고에 '구두경고'

[오마이뉴스 글:손병관, 글:유성애, 사진:남소연]

▲ 고개숙인 양향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남소연
최근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여성위원장)이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표창원에 중징계 내렸던 민주당, 양향자 발언엔 '침묵')

양 최고위원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준비한 사과문을 낭독했다. 양 최고위원은 "기자 분들과 식사 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 드린다. 이미 개인성명으로 사죄드린바 있으나 국민 여러분께 직접 사죄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은 "전문시위꾼 발언을 인정하는 거냐", "당 지도부와 얘기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답변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 최고위원은 일부 신문 기사에 대해 "오보다, 기사를 쓴 기자와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추미애 대표가 "당분간 회의에 안 나오는 게 어떻냐"고 권고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추 대표는 양 최고위원에게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 당직자는 "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영입 인사'로 분류되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 파문이 대선을 앞두고 더 큰 악재로 비화될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박경미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추구하며 헌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동인권과 노동기본권을 신장해나갈 것'임을 강령정책에 명시하고 있고, 이에 따라 노동자와 함께하는 정당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당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노동자 문제를 대변해왔고, 이러한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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