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교수협 "국정농단사태 휩싸여 부끄럽다"

정재민 기자 2017. 3. 8.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에서 장기간 투병 끝에 숨진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과 최근 장기화하고 있는 국정농단사태에 서울대병원이 연루된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의회는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일었던 백씨 사망진단서 문제와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 서울대병원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유감을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병원 구조적 문제 지적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에서 장기간 투병 끝에 숨진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과 최근 장기화하고 있는 국정농단사태에 서울대병원이 연루된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8일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성명서는 의대교수 520명 중 이사진 17명을 비롯한 소속 교수 절반가량이 동참했다.

교수협의회는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일었던 백씨 사망진단서 문제와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 서울대병원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유감을 나타냈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최고의 의료전문가와 교육자를 자부하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백씨 사인 논란 당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등 집행부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국내 최고의 의료전문가 집단이라는 서울대병원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선 진료했던 최순실씨 단골 성형시술 의사 김영재 원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휘말린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교수협의회는 "의혹의 진위와 별개로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할 교수는 몸가짐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서울대병원장이 제도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고 병원 지원이 정부에 의해 결정되고 있어 병원장이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구조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ddakbo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