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리에 진행된 사드 전개..北미사일 발사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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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7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군사 전문가들을 비롯해 국방부 출입기자 등은 사전에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일찍 전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가속화 되는 측면에서 한미가 협의하에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가속화하는 측면"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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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한미 양국이 7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군사 전문가들을 비롯해 국방부 출입기자 등은 사전에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만큼 완벽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긴밀히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국 측 국방부와 주한미군 사령부는 사드 전개 사실을 발표하기 전, 국문과 영문 보도자료를 각각 한 장씩 준비해 기자단에 배포했다. 미국도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 언론과 같은 시각에 주한미군 사드 전개 사실을 알렸다.
한미 양국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전에 긴밀히 협의했음을 반증하는 대목은 또 있다.
사드 발사대 2기를 오산기지까지 수송한 C-17 항공기의 경우 주로 미국 본토에서 운용되는 수송자원으로, 이 정도 수송작전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앞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드 한반도 전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기다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미 정보자산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사드 전개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당일을 택일했다는 추론이다.
실제로 사드 발사대 2기가 오산기지에 도착한 건, 북한이 탄도미사일 4기를 쏘아올린 당일 밤이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6일 오전 7시34분이었다. 미국 본토와 오산 간 수송시간을 감안할 때,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사드 수송작전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일찍 전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가속화 되는 측면에서 한미가 협의하에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가속화하는 측면"이라고 대답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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