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누구인가"..정당지지 따라 정체성 '양분'

김진 기자 2017. 3.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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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정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여전히 미국 입국의 문을 닫는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6명은 미국인의 정체성 가운데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문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3분의 2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근본적 미국인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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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NORC 설문조사
공화 "기독교·유럽문화"..민주 "다양성·가치"
지난해 미 대선 운동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정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여전히 미국 입국의 문을 닫는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미국인이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의 설문조사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미 국민들의 정체성은 정당 지지에 따라 극심하게 나누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달 16~20일 100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6명은 미국인의 정체성 가운데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문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29%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46%는 미국인을 만드는 주요 요소로 '초기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설립한 문화'를 꼽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이 답변은 25%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3분의 2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근본적 미국인이라고 정의했다. 같은 답변을 한 공화당 지지자는 35%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화당 지지자들에 비해 다양성을 중시하며 미국 이민자들의 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영어와 문화를 중요시하며 특히 기독 신앙과 유럽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미 국민들은 지지 정당에 따라 사회·문화·정치적으로 양분돼 있으며, 단순히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를 떠나 국가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양당의 지지 세력이 비슷해 국가 내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 참가자가 '이민자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Immigrants make America great)' 구호가 쓰인 모자를 쓴 모습.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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