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 사과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2017. 3. 7. 09: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반올림’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의 직업병 보상을 주도해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반올림이 나를 비판하는데 대응하려고 해도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어서 대응이 안 된다. 귀족노조들이 자리 차지하는 것처럼 하는데 유가족도 아닌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며 반올림에 대해 거듭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 이후 논란이 커지자 양향자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6일 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 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다.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이 찾아질 때 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어 “저의 취지와 뜻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잘못 전해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또 “황유미씨의 사망 10주기에 유가족의 아픔에 더 큰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 아플 따름”이라며 “유가족 여러분과, 오랜 기간 유가족의 곁에서 함께해주신 반올림 구성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올린다”고 말했다.

반올림은 지난 2007년 3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당시 23세)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아 숨진 뒤,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시민단체다. 결성 이후 일부 노동자들의 사망, 발병 관련 삼성의 산업재해 인정 판결을 법원에서 받는 등 성과를 거둬왔다.

반올림은 지난 3일에도 황유미씨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어, 삼성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