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친정부 단체엔 '전경련 돈' 수십억 지원
최규진 2017. 3. 6. 22:30
[앵커]
반대로 대통령과 청와대는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친정부 단체에는 전경련을 통해 수십억원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저희 JTBC가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을 집중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청와대는 보도 이후에도 어버이연합에 지원을 하라고 전경련에 요구한 사실이 오늘(6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청와대가 전경련을 통해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를 운영해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은 '블랙리스트'로 압박하면서, 친정부 성향 단체엔 재벌기업까지 동원해 자금을 지원했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특정 단체명과 금액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지정해줬다"는 전경련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경련은 청와대 요구에 따라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을 통해 수십개 단체에 총 68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JTBC가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을 보도한 이후에도, 청와대의 이같은 요구가 계속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특검이 수사 내용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히면서 대통령 지지 단체에 대한 활동비 지원 등 수사가 추가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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