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동해 하루 새 6번 '흔들'.. 지진 심상찮다

윤지로 2017. 3.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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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동해 하루 새 6번 '흔들'.. 지진 심상찮다

기상청이 펴낸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을 보면 1500년대부터 17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지진 기록이 급증한다.

지난해 9·12 경주지진 이후 지진 발생 횟수가 크게 늘면서 한반도가 400∼500년 만에 다시 '지진의 시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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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12 지진 이후 횟수 급증 / 연달아 발생 처음.. 불안 확산 / 한수원 "모든 원전 정상 가동 중"

“1518년 6월 22∼25일 세 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다.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떨어져서 도성 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팔도가 다 마찬가지였다. 경외(서울과 지방)의 땅이 4일 동안 크게 흔들려 대궐 안의 담장이 넘어지고 민가가 무너지니…”

기상청이 펴낸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을 보면 1500년대부터 17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지진 기록이 급증한다.

지난해 9·12 경주지진 이후 지진 발생 횟수가 크게 늘면서 한반도가 400∼500년 만에 다시 ‘지진의 시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2분 경주시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6시21분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강원 동해시·전북 부안군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여섯 번, 4시간에 한 번꼴로 우리나라가 흔들린 셈이다.

특히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는 5일 오전 9시18분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분, 6시간, 10시간 뒤에 규모 2.4∼2.1의 여진이 이어졌다. 다행히 바다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규모가 크지 않은 덕에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모든 원전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이번 지진으로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동해 해역의 경우 이 일대에서 2000년대 이후 5일까지 지진이 총 8차례 발생했는데 이렇게 연달아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 전체를 봐도 지진 횟수가 심상찮다. 올 들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37차례 발생했다. 이는 예년(1999∼2015년)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47.6회)의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과거 수백년 동안 한반도 지각에 쌓인 응력이 풀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재복 한국교원대 교수(지구과학교육과)는 “역사 기록을 보면 16∼17세기에 규모 5.0∼6.5로 추정되는 제법 큰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이후 지진 발생이 줄었다가 2000년대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인 응력이 해소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다만 “관측장비 발달로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쳤을 지진도 감지하는 부분도 있다”며 “지진 발생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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