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부터 챙기는 김재호 "WBC, 최소실책이 관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장 김재호(32·두산)는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6일 개막한 WBC 대회에 대한 각오를 묻자 선발 투수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재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나 “WBC 공인구가 미끄러워서 선발 투수들이 공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야수들이 선취점을 빨리 뽑아야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인구 때문에 투수들의 자신감이 좀 떨어진 상태다. 이럴 때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지난해 소속팀 두산의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끌어주고 밀어주며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함께 일궈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을 다독여가며 큰 경기를 치러봤던 경험을 대표팀에서도 발휘하고 있었다.
주전 유격수인 김재호는 “야수들은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해야 한다. 실책 하나에 경기 흐름이 바뀐다”며 “모든 대회가 그렇겠지만 WBC도 어느 팀이 최소 실책을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BC 대회가 개막하면서 야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 훈련을 시작할 때는 편안하고 여유 있었지만 이제 조금씩 긴장하는 것 같다”면서 “어느 정도 긴장은 필요하다. 그래야 경기할 때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했다.
훈련 초반엔 그도 투수들처럼 공인구가 미끄러웠지만 지금은 적응을 마친 상태다. “처음엔 실밥을 채는 느낌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공에 흙이 묻으니까 미끄럽지 않아서 괜찮더라”고 말했다.
김재호는 두산에서 포스트시즌에 자주 나가봤지만 국제대회의 무게감은 한국시리즈와는 또 다르다고 했다. 그는 “부담감을 즐기는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며 “타구를 잘 잡아 정확하게 아웃시키는 데 집중하겠다. 무리하지 않고 경기 흐름에 맞춰서 아웃을 잡아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재호의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일단 서울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이다. 1라운드 A조의 한국과 이스라엘·네덜란드·대만 중 상위 2개팀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김재호는 “대표팀 선수들이 준결승·결승전이 벌어지는 미국에 가고 싶어한다.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경기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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