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위권 황교안·안희정에 17~18%p 앞서
文,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빼곤 모두 1위.. 黃·안희정·안철수·이재명은 4中 형성
黃, 대구·경북과 60代 이상서 선두
文, 60대 이상 여성 지지율 11.1%
야권 텃밭인 호남지역에선 문재인 45.4% 안철수 16.4%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둔 최근 시점의 대선 판세는 '1강(문재인) 4중(황교안·안희정·안철수·이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위권과 17~18%포인트 차이로 선두였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야(與野) 예비 후보 10여 명 중 20% 이상을 기록한 후보는 문 후보(30.0%)가 유일했다. 2위권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2.5%)과 안희정 민주당 후보(12.0%)는 10%대 초반이었다. 4위권인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8.8%)과 이재명 성남시장(8.5%) 등은 10%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3%), 심상정 정의당 대표(0.9%),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0.7%), 남경필 경기지사(0.3%) 등은 모두 5% 미만에 머물렀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 이전인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2016년 12월 30~31일)에선 1위 문재인 후보(24.0%)와 2위 반기문 총장(17.4%)의 차이가 6.6%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는 30.0%로 상승하면서 2위인 황 권한대행(12.5%)과 지지율 차이가 17.5%포인트였다. 문 후보는 연령별로 20대(34.0%), 30대(41.2%), 40대(37.1%) 등에서 2위권과 20~30%포인트 차이로 1위였다. 50대에서도 27.1%로 황 권한대행(16.2%)과 안 후보(13.9%) 등에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는 14.6%로 황 권한대행(28.8%)에 뒤졌고 안 후보(13.8%)와 비슷했다. 문 후보의 성별 지지율에선 남성(32.6%)이 여성(27.4%)에 비해 다소 높았다. 성·연령별로 문 후보 지지율은 30대 남성(44.8%)에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여성(11.1%)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황 권한대행은 60대 이상 여성(29.7%)과 60대 이상 남성(27.6%)에서 각각 1위였다.
지역별로도 문 후보가 광주·전라(45.4%)를 비롯해 서울(33.7%), 대전·충청(32.6%), 인천·경기(28.9%) 등에서 선두였다. 부산·경남도 문 후보는 24.0%로 홍준표 경남지사(12.8%), 황 권한대행(11.5%) 등에 앞섰다. 대구·경북에선 황 권한대행(20.3%)과 문 후보(17.6%), 안 후보(16.1%) 등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권에선 문 후보(45.4%)에 이어 안철수 의원(16.4%), 안희정 후보(10.8%)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후보 59.0%, 안 후보 13.8%, 이 시장 11.7% 등이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황 권한대행 67.0%, 홍 지사 11.6% 등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안철수 의원 61.8%, 안희정 후보 11.2% 등이었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안희정 후보(16.9%), 황 권한대행(15.9%), 유승민 의원(12.8%), 이재명 시장(10.9%) 등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대선 후보 가상 다자대결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 또는 '무응답' 등으로 선호하는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전체 유권자 가운데 5명 중 1명가량인 21.0%였다. 부동층은 지지 정당별로 바른정당 지지층(19.2%)에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11.8%), 국민의당(10.8%), 민주당(10.1%) 등에선 비슷했다. 부동층은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21.9%)에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보수층(15.8%)과 진보층(12.6%)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투표층은 79.6%였다. 또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33%(338명),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29.5%(302명), 중도는 15.6%(160명)였다.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 91.0%가 '올해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74.6%가 꼭 투표하겠다고 했다. 중도층에선 77.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말한 유권자가 보수적이라고 한 유권자들보다 많았고, 투표하겠다는 의지도 더 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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