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약서부터 쓰시죠."..중고차 330여 대 강매

2017. 3. 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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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고차 허위매물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엔 중고차를 애초 제시한 가격보다 비싼 값에 강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다며 다짜고짜 계약부터 하자고 하면 한번쯤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고차를 사겠다는 손님이 전화를 겁니다.

딜러는 출고 4년밖에 안 된 무사고 SUV 차량이 단돈 120만 원이라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합니다.

"그게(120만 원이) 제가 실제 납부하는 금액인 거죠?" "그렇죠. 사이트에 나와 있는 대로 120만 원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의자들은 손님이 차를 보러 오면 '경매로 나온 차라 차주에게 계약서부터 줘야 한다.', '똑같은 차를 찾는 사람이 많다. 계약서를 써야 안전하다.'는 등의 거짓말로 우선 계약금부터 내게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계약서를 보면 가격란이 비어 있습니다.

경험이 없는 손님들은 복잡한 계약서에 중고차 가격이 적히지 않은 걸 미처 눈치채치 못한 겁니다.

피의자들은 그런 다음, 몰래 부풀린 가격을 적어넣고, 손님에게 갖은 협박으로 매입을 강요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손님이 안 사려고 하면 '내가 당신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품 판 게 얼마인데 일당을 물어내라' 이런 식으로…."

이런 속임수에 넘어간 피해자는 1년 남짓 만에 모두 331명.

검찰은 중고차 강매조직의 총책과 판매원 등 모두 125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중에는 피의자들에게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고급 승용차와 현금 1천200만 원을 뜯어낸 전직 경찰관도 포함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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