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과 함께 봄맞이를"..헌재 선고 전 '촛불' 총결집
탄핵인용·구속처벌·황교안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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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헌재 선고 앞두고 구름 인파 집결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촛불 집회 슬로건은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였다.
퇴진행동 측은 “헌재가 선고를 위한 평의를 시작한 상황에서 탄핵 인용과 박근혜 탄핵, 구속처벌을 요구한다”며 “여지없는 탄핵 인용과 파면 결정이 헌재의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에 지난 3·1절에 열린 ‘제18차 촛불집회’(30만명)의 세 배를 웃도는 인파가 광화문 광장을 메웠다. 주최 측은 90만명(오후 7시 30분 기준)의 시민들이 참여해 연인원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 △4·16 합창단 공연 △촛불 소등 및 레드카드 행위 예술 △탄핵 인용을 위한 공동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충재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은 본 집회 무대에서 “우리는 한국사회가 바뀔 수 있을까 하는 물음 앞에 서 있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한국 사회의 민낯은 우리 모두에게 강한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은 국민의 시대적 책임”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물러섬 없이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드레 박근혜 정권퇴진 전국대학생 시국회의 대표는 “대통령 퇴진과 적폐 청산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의 행보는 계속돼야 한다”며 “새 학기는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골수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황유미(당시 23세)씨 10주기를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황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는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딸의 죽음이)믿어지지 않는다”며 “삼성은 지금이라도 확실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여개 사전집회 눈길…본 집회 후 6개 경로 행진
본 집회 후 오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와 총리 공관, 헌재 방면 등으로 도심 행진을 실시했다. 예정이다. △청와대 방면 청운동·효자동·삼청동길 △삼청동 황교안 권한대행 총리관저 △헌법재판소(동십자각→안국역 1번 출구·낙원상가→안국역 4번 출구) 등 총 6개로 이뤄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100m앞까지 진출해 “박근혜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본 집회에 앞서 30여개의 다양한 사전 집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 종로구 해치광장 입구에서는 광화문 미술행동 측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인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문장을 붓으로 쓰는 행위 예술을 펼쳤다.
종로구 보신각과 청계광장에선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주최한 ‘지금, 여기 우리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집회와 노동당과 녹색당 여성위원회 등이 참여한 ‘페미답게 쭉쭉간다, 2017’ 문화제 등이 열렸다.
한편 경찰은 이날 199개 중대 1만 5900여명의 경비병력을 투입해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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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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