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3대 불가론' 목소리 내는 여권..불출마설 솔솔

남상훈 2017. 3. 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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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권 내부에서 '황교안 3대 불가론'이 제기되면서 황교안 불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4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여권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경쟁력과 권력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행의 이런 약점으로는 보수의 생존이 달린 이번 대선에서 여권이 바라는 대선구도를 짤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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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권 내부에서 ‘황교안 3대 불가론’이 제기되면서 황교안 불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4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여권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경쟁력과 권력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황 대행은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표의 확장성이 없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리해진 대선에서 선전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다고 평가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황 대행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에도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라며 “황 대행이 안 지사에 실망한 중도층 흡수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2월28일~3월2일 전국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95% 신뢰수준, ±3.1% 오차범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황 대행의 지지율은 8%로, 전주와 동일했다. 야권 대선주자임에도 중도 보수층에서 강세를 보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이 15%로, 전주 대비 6%포인트나 급락했으나 보수 대선주자인 황 대행의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다. 박영수 특검 연장 반대 등 극보수층을 향한 황 대행의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국정농단에 성난 중도 보수층의 표를 잠식할 수 없다는 약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 대행은 2월7~9일 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 8% 기록했으나 2월28~3월2일 조사에선 5%로 하락했다.


또 박 대통령과의 공동책임론이 황 대행의 발목을 잡는 큰 약점으로 꼽힌다. 황 대행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승승장구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외압, 국정농단 사태 등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황 대행의 이런 약점으로는 보수의 생존이 달린 이번 대선에서 여권이 바라는 대선구도를 짤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권은 여러 악조건에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선전해야만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한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가 생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아바타’로 불리는 황 대행의 치명적 약점은 대선 참패의 원인이 될 것이란 관측된다. 여당 관계자는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행은 정치판 경험이 전무해 혹독한 검증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제2의 반기문’이 될 수 있다”면서 “황 대행은 보수의 미래를 담보할 대선주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을 보수 후보로 내세웠다가는 2007년 대선에서 진보측 정동영이 보수측 이명박에게 500만표 차이로 대패한 전례를 보수가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론 황 대행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경선을 감당해 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여권 관계자는 “경선에 들어가는 비용을 후원금으로 모두 충당할 수는 없다”면서 “당이 많이 도와는 주겠지만 후보의 개인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가는데 황 대행이 과연 그런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선을 중도에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돈과 관련된 문제가 매우 힘들다”고 토로한 바 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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