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역습의 AMD, 라이젠 7 1700 프로세서

김영우 입력 2017. 3. 4. 10:30 수정 2017. 3. 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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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PC용 CPU에 대해 논할 때 '고급형은 코어 i7급, 중급형은 코어 i5급, 보급형은 코어 i3급' 하는 식으로 인텔의 CPU 브랜드를 기준으로 나누곤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성능이나 발열, 전력 소모율 등, 실질적인 상품성 측면에서도 인텔의 CPU는 단연 돋보였다.

반면, PC용 CPU 시장에서 유일한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AMD는 한동안 기를 펴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에 AMD는 1GHz 돌파, 64비트, 듀얼코어 등을 강조하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반짝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인텔의 코어 시리즈가 본 궤도에 오른 2005년 즈음부터 AMD는 시종일관 밀리기만 했다.

새로운 공정과 아키텍처로 무장한 AMD ‘라이젠’

하지만 2017년 시장에 AMD가 거는 기대는 자못 다르다. 절치부심 끝에 개발한 최신 CPU, '라이젠(RYZEN, 코드명 서밋릿지)'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의 6년동안 28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의 공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AMD가 인텔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14nm 미세 공정의 CPU를 내놓았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공정 미세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속도나 발열, 트랜지스터 수, 생산 효율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AMD 라이젠 로고

공정 미세화와 함께 CPU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키텍처(architecture: 기본 설계)까지 일신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라이젠에 탑재된 젠(ZEN) 아키텍처는 과거 AMD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애슬론64 시리즈의 개발자, 짐 켈러(Jim Keller)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라이젠은 현재의 이용 환경이나 구동 소프트웨어, 사용 패턴 등을 분석, 전압이나 온도, 클럭, 실행경로 등을 최적화 하는 '센스MI(SenseMI)' 기술까지 더했다.

AMD에서 강조한 IPC 향상

이를 통해 라이젠은 기존의 AMD CPU 대비 52% 이상 IPC(Instruction Per Clock, 클럭당 성능)을 높여 인텔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AMD는 드디어 비상하는 걸까? 이제 막 입수한 AMD 라이젠 7 1700 시스템을 통해 그 면모를 살펴보자.

익숙한 3-5-7 네이밍, 더 많은 코어

AMD 라이젠은 성능 등급에 따라 최대 8코어를 갖춘 라이젠 7, 최대 6코어 구성의 라이젠 5(일부 모델은 4코어), 그리고 최대 4코어의 라이젠 3의 3가지 브랜드로 출시된다. 게다가 모든 라이젠은 물리적으로 1개인 코어를 논리적으로 2개의 쓰레드(thread, 처리 단위)로 나눠 쓰는 가상 멀티쓰레딩 기술(SMT)이 기본 탑재된다(인텔의 하이퍼쓰레딩 기술과 유사). 때문에 운영체제상에서 라이젠 7은 16개의 쓰레드를 가진 CPU로 인식된다.

현재 발표된 라이젠 라인업

코어 i7 / i5 / i3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인텔의 브랜드 전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라이젠 7은 코어 i7, 라이젠 5는 코어 i5, 라이젠 3는 코어 i3에 대응하는 모델로 볼 수 있는데, AMD가 유사 가격대의 인텔 제품보다 많은 코어와 쓰레드를 제공하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2017년 3월 현재 시장에 출시된 라이젠 시리즈는 라이젠 7 1800X와 1700X, 그리고 1700의 3가지다. 라이젠 5는 2분기에, 라이젠 3는 그 이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다. 이번에 살펴볼 라이젠 7 1700은 기본 클럭 3.0GHz로 구동하며, 고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3.7GHz로 클럭이 높아진다. 라이젠 7 시리즈 중에서 막내지만 8코어 16쓰레드의 구성을 가진 점은 상위 모델과 같다. TDP(열설계전력) 기준 65W의 저전력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CPU 쿨러를 포함해 329달러/41만 9,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AMD 라이젠 7 1700 패키지

참고로 라이젠 7 1800X는 499달러/63만 9,000원, 1700X는 399달러/49만 9,000원이며 두 모델 모두 95W의 TDP를 갖췄고 CPU 쿨러가 동봉되지 않는다. 최상위급 CPU 사용자는 별도의 사제 쿨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한 듯 하다.

AM4 규격 메인보드 사면 향후 업그레이드에도 유리?

라이젠7 1700에 동봉된 '레이스 스파이어(Wraith Spire)' 쿨러는 크기 자체도 크지만 냉각팬 주변과 AMD 로고에 LED를 품고 있어 화려함을 더한 것 역시 눈에 띈다. LED 제어 및 전력 공급용 전원 케이블이 따로 들어있는데, 이를 메인보드의 LED용 헤더에 연결할 수 있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중시하는 마니아를 위한 배려다.

LED를 품은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

AMD 라이젠의 외형은 얼핏 보기에는 이전의 AMD FX 시리즈나 APU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부적인 소켓 규격은 완전히 다르다. 라이젠이 이용하는 AM4 규격 소켓은 이전의 AM3+나 FM2+ 소켓 규격의 메인보드와 호환성이 없다. 앞으로 한동안 AMD에서 출시할 프로세서는 모두 AM4으로 소켓 규격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에 AM4 기반 시스템을 장만할 소비자는 향후 업그레이드 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다.

라이젠의 외형

라이젠을 지원하는 AM4 규격 메인보드는 메인 칩셋의 종류에 따라 마니아용 X370 계열, 고급형인 B350 계열, 보급형인 A320 계열이 대표적이다. 소형 PC용 중에는 고급형인 X300 계열과 보급형인 A300 계열로 나뉜다. 일반 사용자는 A320, X300 메인보드를 써도 문제 없겠지만, 오버클러킹을 즐기거나 확장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X370이나 B350, X300 계열 메인보드를 추천한다.

라이젠을 AM4 메인보드에 탑재하는 모습

이번 리뷰에 이용한 기가바이트의 어로스(Aourus) AX370-GAMING 5 메인보드는 최신 기술이 다수 적용된 제품이다. 합계 64GB를 탑재할 수 있는 4개의 DDR4 메모리 슬롯, 최대 32Gb/s의 고속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M.2 슬롯 및 U.2 슬롯 등을 갖췄으며 USB 3.1, 듀얼 기가비트랜 포트 등을 갖췄다. 여기에 화려한 LED와 다양한 오버클러킹 편의 기능 등을 더해 마니아의 입맛에 맞췄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AX370-GAMING 5

참고로 기가바이트의 어로스 AX370-GAMING 5를 비롯한 AM4 메인보드에는 HDMI와 같은 영상 출력 포트도 달려있다. 하지만 라이젠은 내장 그래픽 기능이 없는 순수한 CPU이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영상 출력 기능을 이용할 수 없어 반드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달아야 한다. AM4 메인보드의 영상 출력 기능은 APU와 같이 내장 그래픽 기능이 있는 프로세서를 탑재해야 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향후 신형 APU도 AM4 규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버클러킹 마니아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라이젠 마스터'

한편, 라이젠 시리즈를 이용한다면 전용 소프트웨어인 라이젠마스터(RYZEN MASTER)도 꼭 설치해보는 것을 권한다. 라이젠 시리즈 전 제품은 기본적으로 오버클러킹 제한(정확히는 배수 락)이 해제된 상태로 출고되는데, 라이젠마스터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한층 편하게 오버클러킹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참고로 오버클러킹은 X370이나 B350, X300 계열 메인보드에서 가능하다.

라이젠 마스터 소프트웨어

현재 시스템의 상태(CPU와 메모리의 클럭, 온도,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 외에 CPU와 메모리의 클럭, 전압, 메모리 타이밍 등을 세세히 조정해 편하게 오버클러킹이 가능하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일부 코어를 비활성화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중에서 이용되는 상당수 소프트웨어 중에는 8개의 코어를 동시에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라이젠 마스터를 이용해 일부 코어를 비활성화 하면 나머지 코어에 자원을 몰아주어 전반적인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코어 i7과의 성능 비교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직접 구동해 보며 성능을 가늠해 볼 차례다. AMD 라이젠 1700 CPU와 기가바이트의 어로스 AX370-GAMING 5 메인보드, 지스킬 립조스V 8GB DDR4 메모리(PC4-24000) 2개에 지포스 GTX 970 그래픽카드, 마이크론 크루셜 MX300 SSD(275GB) SSD로 구성된 윈도우10 64비트 시스템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시간 관계상 오버클러킹 테스트는 하지 못했다.

가조립된 라이젠 7 테스트 시스템

비교대상은 인텔 코어 i7-6700K(스카이레이크, 4GHz, 4코어 8 쓰레드) 시스템이다. 본래 라이젠 7 1700은 코어 i7-7700 내지 7700K(카비레이크)에 대응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IT동아에 코어 i7-7700이 없어 이와 가장 유사한 성능을 내는 코어 i7-6700K를 준비했음에 양해를 구한다. 현재 코어 i7-6700K의 인터넷 최저가는 약 40만원 전후로, 41만 4,000월 정도의 가격을 형성한 라이젠 7 1700과 비슷하다.

PASSMARK CPU Mark 테스트

우선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통한 성능을 측정해봤다. PASSMARK의 퍼포먼스테스트에 포함된 CPU Mark 항목을 구동해 전반적인 연산 능력을 측정해 봤다.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는데, 라이젠 7 1700은 14060 점을 기록, 11693점을 기록한 코어 i7-6700K를 확실히 상회했다.

PASSMARK CPU Mark 테스트

단순히 수치로만 따지면 일반 코어 i7 수준을 넘어 인터넷 최저가 70만원 정도에 팔리는 이른바 익스트림에디션 계열 CPU인 코어 i7-6850K(브로드웰-E, 6코어 12쓰레드)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물론 벤치마크 점수와 체감적인 성능은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이런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코어 수, 쓰레드 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경향이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씨네벤치 테스트

CPU 성능 측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씨네벤치 R15(CINEBENCH R15)도 구동해 봤다. 이 소프트웨어는 해당 CPU의 전체 코어를 구동하거나 혹은 1개의 코어만 구동해서 성능을 측정하는 것도 가능해 멀티코어 CPU의 코어당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도 자주 쓰인다.

씨네벤치 테스트

테스트 결과, 모든 코어를 이용한 상태에서는 라이젠 7 1700이 1301점, 코어 i7-6700K이 894점을 기록, 역시 큰 차이로 라이젠 7 1700이 우세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코어 1개만을 이용한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7 1700이 137점, 코어 i7-6700K이 147점을 기록해 코어당 성능면에서는 여전히 인텔 CPU가 다소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하염없이 밀리던 예전 AMD CPU의 코어당 성능을 생각해 본다면 라이젠이 많이 발전한 건 확실하다.

7-zip 벤치마크

실제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한 테스트도 해봤다. CPU의 성능을 특히 많이 요구하는 응용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파일 압축 프로그램인데, 그 중에서도 7-Zip은 멀티코어 CPU의 성능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zip 벤치마크

7-Zip 내부에 준비된 벤치마크 메뉴를 이용해 양쪽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해봤다. 7-Zip의 벤치마크 결과는 MIPS(초당 몇백만 번의 명령을 수행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표기된다. 테스트 결과, 라이젠 7 1700이 35810 MIPS를 기록해 26374 MIPS의 코어 i7-6700K 대비 확연하게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

3DMark 테스트

게임 관련 성능 역시 주목 대상이다. 게임이야 말로 일반인 대상 콘텐츠 중에 고성능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일단 시스템의 게임 성능을 가늠하는 데 많이 쓰이는 3DMar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최신 기술인 다이렉트X12를 지원하는 Time Spy 모드를 구동해 점수를 측정해봤다.

3DMark 테스트

테스트 결과는 라이젠 7 1700 시스템이 3709점, 코어 i7-6700K 시스템이 3573점을 기록했다. 라이젠 7 1700 시스템이 좀더 나은 점수를 내긴 했지만 이전 테스트에 비해 차이는 크지 않았다. CPU 성능 외에 그래픽카드의 성능에도 많이 의존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오버워치 테스트

실제로 게임을 구동해 보면 어떨까?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FPS 게임인 ‘오버워치’를 구동해봤다. 화면 해상도 1920 x 1080에 그래픽 품질은 최상으로 높인 상태에서 20여분 정도 플레이하며 초당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테스트 결과, 두 시스템 모두 평균 100프레임 내외로 비슷했다. CPU의 기본적인 성능은 라이젠 7 1700이 더 우월하지만, 3DMark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구동할 때는 그래픽카드의 역할도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테스트

6쓰레드 까지만 CPU를 활용하는 오버워치라는 게임 자체의 한계도 있다. 오버워치를 하는 동안 시스템 사용량을 확인해보니 라이젠 7 1700 시스템은 절반 이상의 쓰레드가 거의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있어 아쉬웠다. 멀티쓰레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다이렉트X12 기반의 게임이 앞으로 더 많이 등장할 필요가 있다.

소비전력 측정

소비전력은 어떨까? 사실 성능대비 전력 소비량이 높다는 점은 과거 구 공정을 적용한 AMD CPU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소비전력이 높으면 발열이나 안정성 면에서도 불리하다. 하지만 14nm 공정을 도입한 라이젠은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번에 테스트한 라이젠 7 1700의 TDP는 불과 65W다. 코어 i7-7700과 같으며, TDP 91W인 코어 i7-6700K나 코어 i7-7700K에 비해 우세하다. 시스템 소비 전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파워서플라이를 이용해 전력 소모 정도도 살펴봤다.

소비전력 측정

유휴상태에서 라이젠 7 1700 시스템과 코어 i7-6700K 모두 40W 내외로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소모했다. 하지만 3DMark와 같이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실행, 전력 소모가 최고점에 이르는 순간에는 라이젠 7 1700 시스템이 185W, 코어 i7-6700K 시스템이 220W 정도를 소모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AMD CPU가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도 이젠 함부로 하지 못할 듯 하다.

기대 이상의 성능, 인텔에게 자극제 될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필자는 사실 라이젠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애슬론과 애슬론64를 팔던 2000년대 초반의 AMD는 정말로 빛나는 존재였지만 이후에 나온 AMD 제품들은 뭔가 하나씩 부족하고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강했다. 분명 가격대비 성능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이것 만으로 인텔 대신 AMD의 CPU를 사라고 추천하기엔 뭔가 찜찜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라이젠은 굳이 '가성비' 같은 옹색한 이유를 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더 많은 코어와 쓰레드는 물론이고, 코어당 성능도 인텔에 거의 비슷하게 근접했다. 소비 전력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점은 보너스다. 오버클러킹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벤치마크 점수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 역시 호감을 준다.

AMD 라이젠 7 1700

일부 콘텐츠에서 벤치마크 점수 대비 체감 성능이 다소 못 미치는 점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비슷한 가격대의 인텔 제품과 비슷하거나 살짝 앞선다. 벤치마크에서 약간의 희망을 준 후에 실제 성능에서 큰 실망을 선사하던 예전의 AMD CPU와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이다. 특히 다중작업을 많이 하는 이용자라면 이만한 물건은 없을 것이며, 멀티코어 지원 콘텐츠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잠재능력도 좋다.

결론적으로 말해, 지금 시점에서 라이젠 7은 확실히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신제품을 낼 때마다 거의 '옆그레이드' 수준으로 성능 향상이 적었던 인텔에게도 충분한 자극제가 될 만하다. 제대로 된 경쟁을 통해 앞으로의 PC 시장은 좀더 흥미롭게 변할 듯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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