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임 줄여 일자리 늘리자" 갑론을박

2017. 3.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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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밝힌 '2017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가 공개된 이후 곳곳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졸업자 초임 연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주장한 이 권고안은 청년실업과 내수부진 극복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졸자의 초임을 줄여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 고위 임직원의 고액 연봉을 조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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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밝힌 ‘2017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가 공개된 이후 곳곳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졸업자 초임 연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주장한 이 권고안은 청년실업과 내수부진 극복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성과 실효성을 놓고 이에 대한 반론이 줄을 잇고 있다.

우선 경총이 제시한 대졸 초임이 논란이다.

경총은 고용부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300인이상 사업장의 정규직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 평균이 4350만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규모의 기간제는 2573만원, 300인 미만 사업장은 정규직 2490만원, 기간제 2223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에선 대기업 3855만원, 중소기업 2523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포함 유무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큰 편차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이와 함께 젊은 구직자들은 대기업 초임을 깎는 하향평준화가 아닌, 중소기업의 연봉을 올리는 상향평준화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대졸자의 초임을 줄여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 고위 임직원의 고액 연봉을 조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구직자는 “1억원을 받는 임직원은 10%를 깎아도 사는 데 큰 지장이 없겠지만, 3000만원을 받는 신입들의 연봉 10%를 깎으면 당장 생활이 곤란해진다”고 토로했다.

또 한쪽에선 기업들이 대졸 초임을 깎아서 마련된 재원을 신규 채용 확대에 투입하겠느냐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들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너나없이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 상위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한다는 기업은 34%에 그쳤다. 채용계획 자체가 없다는 응답은 44.6%,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21.2%였다.

한 대기업 고위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경영에 큰 부담요인이 된다”며 “당장 필요한 규모가 아니면 신규 채용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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