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책 구매 월1만5천원 '역대 최저'.. 한권값도 안돼

2017. 3. 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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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가구가 책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1만5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2010년 2만1천902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작년 가구주가 중졸 이하인 가구는 책을 사는데 월평균 2천790원만 썼다.

작년 한 해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7천원으로 2015년보다 5.6% 감소, 역시 소득 작성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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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년연속 줄어.. 소득·교육 정도에 따라 구매비용 큰 격차
"저출산으로 아동 책 구매 감소..장기 불황으로 책 볼 여유 없어"

작년, 6년연속 줄어… 소득·교육 정도에 따라 구매비용 큰 격차

"저출산으로 아동 책 구매 감소…장기 불황으로 책 볼 여유 없어"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작년 한 가구가 책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1만5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책 한 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점차 책을 읽지 않은 풍조 속에서 서적 구매 비용은 6년 연속 줄어 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연합뉴스TV 제공]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서적을 사는 데 1만5천335원을 썼다.

작년 1만6천623원보다 7.7% 줄어든 금액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신간 단행본 정가(교보문고 납품도서 기준)는 1만8천108원이었다.

작년 한국 한 가구는 한 달에 책 한 권을 채 사지 않았던 셈이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2010년 2만1천902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2만원 아래(1만9천26원)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1만5천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소득에 따른 격차도 적지 않았다.

작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4천698원,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2만6천928원을 각각 써 5.7배 차이가 났다. 전년인 2015년 5.2배보다 더 벌어졌다.

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서도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가구주가 중졸 이하인 가구는 책을 사는데 월평균 2천790원만 썼다. 고졸 가구는 1만2천384원, 전문대졸이상 가구는 2만3천117원을 사용해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책을 사는 데 돈을 더 많이 들였다.

중졸 이하 가구와 전문대졸이상 가구의 차이는 작년 8.29배였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2003년 3.3배였던 격차는 꾸준히 커져 2014년 8.27배로 처음으로 8배까지 격차가 커지고서 작년 그 폭을 더 넓혔다.

책 구매에 지갑을 닫은 1차적인 이유로는 소득 감소를 들 수 있다

작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전국 2인가구 이상)은 439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증가 폭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한 점은 소득에 따른 책 구매 지출액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7천원으로 2015년보다 5.6% 감소, 역시 소득 작성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인쇄된 책을 읽지 않는 풍조는 점차 가속하고 있다. 문체부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은 65.3%로 1994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였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통적인 인쇄 도서 콘텐츠의 상당수를 포털이 포섭, 디지털화해 스마트폰을 매개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 성인들의 독서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산 감소로 가구에서 아동용 책 구매가 줄어드는 현상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교수는 "책이라는 매체의 속성상 독서를 즐기려면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며 "장기 불황에 빠진 한국 상황을 고려한다면 책 구매 감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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