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침해 취재 BBC 기자 폭행..자백 강요까지

김덕원 2017. 3. 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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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을 취재중이던 영국 BBC 취재진들이, 중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경찰은 오히려 BBC 기자가 잘못했다고 강변하고 나섰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후난성의 한 마을.

한 중국 여성을 인터뷰하려는 BBC 취재진을 폭력배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들이 둘러쌉니다.

카메라를 막고 밀치기까지 합니다.

취재진은 부상을 입었고 취재 장비는 부서졌습니다.

토지 분쟁 때문에 억울하게 숨진 아버지의 한을 풀려는 딸들의 사연을 취재하려다 봉변을 당한 겁니다.

그러나 중국 경찰은 불법 인터뷰를 하려 했다며 오히려 BBC 취재진에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인터뷰 하려던 여성은 불법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지방의 인권침해 사례를 중앙정부에 탄원해 해결하려는 여성을 취재하려 했으나 조직적으로 차단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BBC 기자 : "중국 정부는 화려한 (전인대)행사가 지방 정부의 문제로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전인대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민원인들을 취재하던 BBC 기자는 중국 공안에 의해 또다시 제지당했습니다.

BBC는 비판적인 취재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공권력을 행사했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김덕원기자 (kim05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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