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네이버-라인 '프로젝트J'..'오감 AI' 승부수 띄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2017. 3. 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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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이데자와 라인 대표 "오감AI '클로바' 서비스 곧 나온다" ..日 홈로봇 개발사 '윈클' 인수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이해인 기자, 서진욱 기자] [[MWC 2017]이데자와 라인 대표 "오감AI '클로바' 서비스 곧 나온다" …日 홈로봇 개발사 '윈클' 인수]


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AI) 합작품인 ‘프로젝트 J’가 베일을 벗었다. 오디오 위주의 기존 AI에서 벗어나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플랫폼 ‘클로바(Clova, Cloud Virtual Assistant)’를 내놓겠다는 것. ‘클로바’는 올해부터 네이버와 라인의 모바일 앱, AI스피커 ‘웨이브’를 통해 서비스된다. ‘클로버’가 탑재된 홈로봇도 나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라인은 가상 홈로봇 ‘게이트박스’를 내놓은 일본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원클(vinclu)을 인수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진행된 MWC 기조연설에서 네이버와 라인의 차세대 AI 플랫폼 클로바를 전격 공개했다. 이데자와 대표는 “인간은 음성뿐 아니라 오감을 모두 활용해 정보를 인지하고 의사를 소통한다”며 “클로바는 주로 오디오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AI 플랫폼에서 벗어나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형태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클로바’는 지난해 11월 ‘라인 신화’ 신중호 CGO(글로벌총괄책임자)를 지휘자로 네이버와 라인이 모두 참여하는 프로젝트 J에서 연구개발하는 차세대 AI플랫폼이다. 이데자와 대표에 따르면, 클로바는 △보고( 비주얼인식) △듣고(음성인식 엔진) △대화하는 (인터렉티브 엔진)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게 이데자와 대표의 설명이다.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 기기·애플리케이션(앱)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각각 구성됐다.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처리(NLU) △다이얼로그 매니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오감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에서 네이버와의 공동 프로젝트 J의 첫 결과물인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라인은 AI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데자와 대표는 “네이버와 라인은 향후 클로바와 호응하는 기기와 앱, 디바이스, 앱, 서비스, 콘텐츠 등을 자체 개발 혹은 파트너 기업들과 공동 개발진행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 서드파티(3rd party)에 기술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반기부터 클로바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 앱과 AI 스피커 ‘웨이브’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다양한 협력사와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날 라인은 일본 IoT 제품 개발사인 윈클을 인수했다. 윈클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가상 홈 로봇 ‘게이트박스’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라인은 향후 윈클과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한 가상 홈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소니를 비롯해 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 ‘다카라 토미’, 스마트 홀로그램 로봇 제조사 ‘윈쿨’ 등 주요 기업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도 준비 중이다.

한편 클로바는 기존 AI 서비스들이 영어를 비롯한 서구권 국가 언어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한국어, 일본어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아시아 지역의 언어를 적용해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가 익숙한 아시아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후 영어 등 서구권 언어를 점진적으로 적용해 전 세계 사람들의 오감 정보를 모두 취합하는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iskra@mt.co.kr,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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