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내용 실제로 보니 더욱 교육시키고 싶다는 문명고 교장

CBS 시사자키 제작팀 2017. 3. 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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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고 입학식, 물리적 충돌 발생
- 신입생 중 절반은 시위, 절반은 입학식참여
- 입학식장에 들어가려는 신입생들을 선생님들이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발생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2일 (목)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신상국 (문명고 학부모)

◇ 정관용> 전국에서 딱 한 곳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오늘 입학식 그리고 새학기 시작되는 날인데 입학식 가야 할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시위를 해서 공식적으로 입학식이 취소됐습니다. 또 학부모들은 소송까지 제기하셨다는데 문명고 학부모님 가운데 한 분 연결해 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신상국>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자녀가 지금 몇 학년인가요?

(사진=자료사진)
◆ 신상국> 이제 3학년 됐습니다.

◇ 정관용> 고3?

◆ 신상국> 네.

◇ 정관용> 학교 신입생이 총 몇 명이에요?

◆ 신상국> 187명이 입학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 정관용> 예정돼 있었다는 표현은 무슨 말씀이시죠?

◆ 신상국> 그 과정에 이번에 국정화교과서 연구학교 지정화 과정 속에서 지금 현재 1명이 입학 거부를 했고요. 3명이 지금 전학을 갔습니다.

◇ 정관용> 전학.

◆ 신상국> 네.

◇ 정관용> 오늘은 교복 반납하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겠다, 이런 분들도 계셨다면서요.

◆ 신상국> 네, 오늘 두 분이 전학을 가셨는데 본인이 원해서 갔다기보다는 이런 일련의 일 때문에 가게 되면서 교복을 교장 선생님한테 반납을 하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오늘 신상국 선생님께서도 입학식 열리는 그 시간에 학교 현장에 혹시 계셨나요?

◆ 신상국> 네, 계속해서 같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몇 명 정도나 이 시위에 동참하셨습니까?

◆ 신상국> 한 50% 정도는 신입생이 참여했고요. 50% 정도 참여했고 학부모님들은 한 사오십 분 정도 참여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신입생 가운데 나머지 한 절만은 입학식장에 들어가 그냥 앉아 있고 절반가량은 밖에서 시위하고 이런 상황이었군요.

◆ 신상국>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신입생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신상국 선생님 자녀처럼 기존 재학생들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신상국> 재학생들도 많은 재학생들이 국정화 반대에 동참하고 있는데 오늘부터 학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일단 수업을 진행하라고 학부모들이 지금 권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렇게 반대가 많고 한데도 굳이 전국 유일하게 연구학교 강행하겠다는 그 의도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신상국> 교장선생님이 오늘도 저희 학부모님들하고 간담회를 했는데 그 명분이 너무 미약한데도 강행을 하시려고 하는 그 저의를 저희들도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내세우는 명분이 뭡니까?

◆ 신상국> 교과 내용을 확인해 보니까 아이들한테 교육 시키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기겠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본인의 시각에서.

◆ 신상국>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학부모님들은 교장 선생님 말씀이 백번 맞다 그래도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지금 거부를 한다면 한 번쯤 제고해 주시는 것이 바른 행동이 아니십니까라고 말씀을 드리니까 학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건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강행은 하시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학부모님들이 지금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철회 학부모 대책위원회를 만드셨죠. 그 대책위원회가 오늘 소송도 제기하셨다는데 누구를 상대로 어떤 소송을 제기한 겁니까?

◆ 신상국> 교육부를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 철회 행정 중지명령 신청을 냈습니다.

◇ 정관용> 행정 중지명령 신청. 그 근거는요? 위법한 절차가 있었다 이거인가요? 뭡니까?

◆ 신상국> 저희들은 학교의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고요.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오늘 특정 언론하고도 인터뷰 중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학교운영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일사부재리 원칙 그런 행동을 좀 하셔서.

◇ 정관용> 실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데요.

◆ 신상국> 당초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7:2로 연구학교 규정이 부결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정회를 하시고 운영위원들을 좀 설득한 후에 다시 재의결을 해서 5:4로 가결되는 걸로 그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 정관용> 이게 일사부재리 원칙을 위배했다.

◆ 신상국> 같은 회기 내에 그런 걸 한다는 것이 짧은 법상식으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운영위원회 하기 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도 없었고.

(사진=자료사진)
◆ 신상국> 교장 선생님은 꼭 있어야 되는 과정은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국정화 교과서가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의견충돌이 많이 있었는데 그렇게 독단적인 결정을 하신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많이 화가 나고 서운하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의견수렴도 없고 또 1차 표결에서 7:2로 부결됐는데도 일사부재리 원칙까지 어겼다, 이 말씀이군요? 앞으로 학부모 대책위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 신상국> 전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마다 지금 학부모님들 의견을 모아서 국정화 교과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그렇게 입학식 관련 시위도 좀 있었고요. 오늘 저녁에는 또 경산 작은 도시이지만 경산 중심가에서 촛불집회도 가질 예정이고요.

◇ 정관용> 저희도 관심 갖고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상국>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문명고등학교 학부모님 가운데 신상국 선생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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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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