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검찰총장과 통화 포착"..제대로 수사 가능할까

임찬종 기자 입력 2017. 3. 2. 20:45 수정 2017. 3.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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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이 커지던 시점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통화한 사실을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김 총장은 수사 관련 통화는 아니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만, 이 통화 정보를 넘겨받은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그렇지 않아도 의심의 눈길이 많은데 부담 거리가 추가된 셈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한 시점을 지난해 8월로 파악했습니다.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한 언론사에 우 전 수석의 가족 회사인 '정강'이 감찰 대상이라고 알렸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입니다.

미르 재단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이기도 합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을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지난해 8월 23일에도 김 총장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 측은 "일반 행정 업무를 상의하는 수준의 통화였다"며 수사 관련 통화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특검도 뚫지 못한 우병우 수사라는 관문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넘을 수 있을지 의혹의 눈초리가 쏠립니다.

정윤회 문건 관련 수사와 세월호 관련 수사에 우병우 전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제 식구들인 검사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수남 총장은 정윤회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특검은 내일(3일) 오후까지 지금까지 수사한 기록 전체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본격 착수될 검찰 수사는 검찰이 제 식구도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신뢰를 회복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윤선영)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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