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드라마·웹툰·영화.. 성공 핵심은 '플랫폼'

전세계 노출 페북 · 넷플릭스
수출 통로로 적극 활용해야

■ 2017 리스타트 코리아 그래도 콘텐츠다, 한류의 지평을 넓혀라

디지털 시대, 세계 이용자에 노출되는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 유튜브, 넷플릭스부터 토종 웹콘텐츠 플랫폼 라인, 코미카 등 콘텐츠 플랫폼들에 주목하고 ,이들 플랫폼을 우리 콘텐츠 산업의 수출 통로로 100%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현재는 국내외 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 '성공 포트폴리오'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우리 콘텐츠사들이 이를 늘려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콘텐츠 유통의 무게 중심이 전통 미디어에서 웹 기반 거대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시장에 진출하면 콘텐츠 하나로 세계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우리 콘텐츠사들이 벤치마킹할 플랫폼 활용 사례로,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토종 콘텐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천계영 작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대표적이다. '좋아하면 울리는'의 경우,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택한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이 웹툰을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해 내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0개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영화 '옥자'의 경우, 넷플릭스가 무려 5000만 달러(약 600억원)의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투입된 제작비는 한국 영화 사장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이 영화는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한 공개뿐 아니라 극장 개봉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가 다국적 기업에 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소녀 '미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토종 웹콘텐츠 플랫폼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재 국내 웹툰 플랫폼 '코미카'가 중국 최대 웹툰·애니메이션 플랫폼인 '텐센트 동만'에 웹툰을 연재 중이다. 텐센트동만은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월 9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월 10억 건 조회 수를 달성한 작품 30여 편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텐센트동만, 중국 최초의 만화 사이트 '요유치(U17)',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콰이콴', 웹툰 전용 앱 '미람만화' 등에서 60여 개의 웹툰을 서비스 중이다. '라인 웹툰'을 운영하는 네이버는 '네이버 웹툰 차이나'(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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