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구학교는 옳다. 따라와야"..문명고 교장 일문일답

백경열 기자 입력 2017. 3. 2. 13:38 수정 2017. 3. 2. 16: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2일 오전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인 문명고에서는 신입생 입학식이 취소되는 등 학사 운영에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신입생 학부모 2명은 자녀들이 입으려던 교복을 김태동 문명고 교장에게 반납한 뒤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로써 당초 신입생 187명 가운데 4명이 이탈하게 됐다. 김 교장은 입학식이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입학식이 파행을 겪었다.

“예견했지만 어머님들이 이렇게까지 입학식을 방해하실지 몰랐다”

-학부모와 학생이 국정교과서에 계속 반대하고 있는데?

“의견이 있더라도 우리가 옳은 정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학교 운영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인가?

“맞다”

-이사장이 개입 안 했다고 했는데, 카톡 메세지를 보면 보낸 것으로 나오더라. 받은 적 없나?

“그건 모르겠고 나는 받은 적 없다. 잘 모르겠다”

-국정교과서 철회 계획 등 앞으로의 계획은?

“전에도 얘기했다시피 주교재가 국정교과서이다. 검정교과서하고 비교 연구를 한다. 모든 부분은 아니고”

-학생들의 미래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

“전학간 아이가 한두명 있지만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본다”

-추가로 2명의 신입생이 전학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못 들은 이야기다”

-전학간 학생들의 미래에 대해선 생각 안 해봤나?

“그 사람도 우리 뜻을 따라 줬으면 좋겠는데, 우리 학교가 하는 일이 자꾸 어머니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는데…. 학생들이 어머니들이 자꾸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역사교사가 당초 수업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수업은 누가 하나?

“수업은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역사 교사를 고교로 올렸나?

“원래대로다”

-기간제 교사를 채용한다는 소식 있는데?

“뭐 그런 계획도 있고 원래대로다. 전부다”

-원래대로가 아닌 것 아닌가? 고교 교사를 중학교로 보낸 것 아닌가?

“그건 아직까지 모르겠다”

-그럼 1학년 역사 교사는 정해졌나?

“원래 우리 선생님이 한다”

-원래 교사가 한다고?

“네. 인력이 모자라면 보충할 수 있지만 좌우간 그분이 한다”

-그 분이 한다고 했나?

“네”

-교과서 배포는 언제?

“일자는 아직 모른다. 필요할 때 할 것이다. 그것은 어차피 주교재가 국정교과서지만 두 개를 비교하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부분 진도가 검정이 필요하면 검정만 할 수 있고 국정이 비교될 때는 국정을 갖고와야 되고 그렇다”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설득을 시켜야 되겠죠”

-교과서는 (학교에) 와 있나?

“와 있다”

-오늘 학부모들 법원 가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받아들일 것인가?

“저는 일할 때 반드시 얘기했지만 모든 건 법적인 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 옳은 일이라 생각하는지?

“그 분들을 그 분들의 주장을 하는 것이 맞고, 저는 저의 주장을 하는 것이 맞고 그렇다”

-교장의 일방적인 주장대로 가야되는 게 맞다고 보나?

“일방적인 게 아닌데. 모든 절차를 밟았고, 그 때 학교 운영위가 대표가 맞죠? 그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지금 학부모들 어머니들이 반대하는 것은 절차에 안 맞다”

-학운위 표결 7대 2였는데?

“그것은 당시에 절차가 다 맞았기 때문에 더 할 얘기 없다”

-(학운위) 정회 때 무슨 얘기를 했나?

“저의 의견으로 설득을 했다. 국회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나”

-지금 이렇게 진행되는 절차 합당하다고 보나?

“합당하다. 이정도로 하겠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