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명고 국정교과서 수업 맡을 교사가 없다
[경향신문] 전국 유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1학년 한국사 수업을 가르칠 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북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김태동 교장이 ㄱ씨(57)를 시간강사로 채용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 수업을 맡기기로 했지만, ㄱ씨가 다음날(3월 1일) 수업을 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추가로 교사 채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ㄱ씨는 2일 출근하지 않았다.
문명고는 2일 신입생을 비롯한 재학생이 신학기 첫 등교를 하고 본격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한국사’ 시간에 국정 역사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된다.
하지만 기존 문명고에서 유일하게 역사를 담당하던 교사 ㄴ씨는 지난달 20일 “국정교과서로 연구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개학을 했지만 수업을 진행할 교사가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정 역사교과서 수업은 처음부터 파행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문명고 1학년 한국사 첫 수업은 3일 오전 9시 50분에 예정돼 있다.
한편, 문명고 신입생 185명(6개반)은 1주일에 2시간씩 국정교과서로 한국사 수업을 받게 된다. 당초 신입생 수는 187명이었지만, 학교 측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위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신입생 2명이 각각 ‘입학포기’, ‘타 시·도 재배정’ 신청을 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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