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있으나 마나 한 국가'..中, '사드 보복' 본격화

편상욱 기자 2017. 3. 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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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롯데를 비롯한 한국기업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우리가 지금 가장 보복 느낌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게 베이징 롯데마트인 모양인데, 그쪽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오늘(1일) 평일인데요, 베이징 시내의 롯데마트에는 오늘 당장, 손님이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단골들은 큰 영향 없어요.]

[물건은 싸고 실속있으면 사는 거잖아요.]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 매장이 모두 115개인데, 아직까지는 평소와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지린 성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긴 했지만, 참가자도 10여 명에 불과했고 별다른 충돌 없이 금방 해산했습니다.

피해는 온라인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거대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징동닷컴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온 롯데마트관을 어제저녁 아무 설명도 없이 폐쇄했습니다.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도 해킹 공격으로 어제 오후부터 마비됐습니다.

<앵커>

오늘 중국 정부가 사드 관련해서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일단 우리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 뒤,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인상이 역력합니다.

[겅 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사드 관련 진행을 중단해 양국관계와 무역 협력, 인문교류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피해야 합니다.]

관영언론들은 삼성과 현대까지 조만간 어려움을 겪게 될 거라거나 중국 발전 측면에서 '한국은 있으나 마나 한 국가'라는 도를 넘은 표현까지 썼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의 선동이 계속될 경우 일반 소비자들의 태도도 시간이 가면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상욱 기자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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