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 "이제 우리는 나라 잃은 백성"

노도현·이유진 기자 2017. 3. 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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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유진 기자 촬영

“이제 우리는 나라 잃은 백성입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법정에 나가서 박 대통령님은 무죄이므로 억울한 유폐 생활에서 즉시 풀려나야 한다고 역설했다”면서 “국회의 탄핵소추가 그 목적, 절차, 방법에 있어서 동서고금의 유래가 없는 사기, 거짓, 졸속의 탄핵소추였음을 깨끗이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이 탄핵소추는 대한민국 헌법에는 없는 연좌제를 적용한 것”이라며 “조선시대에 정적을 잡을 때 쓰던 연좌제를 적용해서 최순실 일당의 잘못을 박 대통령님의 잘못으로 덮어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뇌물죄라는 것은 예전에 통치자금 비리 때 적용된 적은 있다. 그러나 그때는 청와대에서 돈을 받으셔서 청와대 금고 안에서 쓰셨던 것”이라며 “그거 하고 지금 박 대통령님이 하신 것처럼 공익재단에 넣어서 국가를 위해 쓰시려고 하고 본인은 손도 한 번 안 댄 거, 그게 어떻게 같은 죄입니까”라고 외쳤다.

김 변호사는 이어 “여러분 촛불이 누구입니까. 어둠이 내리면 복면을 쓰고 촛불과 횃불을 들고 나타나 붉은 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어둠의 자식들이 아닙니까”라며 “저들은 단 한 사람도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를 흔들지 않고 오직 붉은 기만 흔든다”고 말했다.

또 “언론은 우리의 말과 글을 실어주지 않고 우리가 아무리 몇십만 몇백만 아~ 대한민국을 외쳐도 우리를 사람의 숫자로 세어주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대변해줄 언론이 없고 우리의 재산을 지켜줄 국회가 없고 우리 생명과 신체를 지켜줄 검찰이 없고 우리 주장을 받아 줄 법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나라 잃은 백성이다”고 소리쳤다.

김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유폐 세월에서 벗어나 우리들 곁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니 더 나아가 이 광장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 동상이 우뚝 세워지고 그 앞에서 애국시민들의 헌화가 매일 매시간 이뤄지는 그 날까지, 우리 애국시민들의 태극기집회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 나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 영원하리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진주 기자 촬영

<노도현·이유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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