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 "이제 우리는 나라 잃은 백성"
[경향신문]
“이제 우리는 나라 잃은 백성입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법정에 나가서 박 대통령님은 무죄이므로 억울한 유폐 생활에서 즉시 풀려나야 한다고 역설했다”면서 “국회의 탄핵소추가 그 목적, 절차, 방법에 있어서 동서고금의 유래가 없는 사기, 거짓, 졸속의 탄핵소추였음을 깨끗이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이 탄핵소추는 대한민국 헌법에는 없는 연좌제를 적용한 것”이라며 “조선시대에 정적을 잡을 때 쓰던 연좌제를 적용해서 최순실 일당의 잘못을 박 대통령님의 잘못으로 덮어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뇌물죄라는 것은 예전에 통치자금 비리 때 적용된 적은 있다. 그러나 그때는 청와대에서 돈을 받으셔서 청와대 금고 안에서 쓰셨던 것”이라며 “그거 하고 지금 박 대통령님이 하신 것처럼 공익재단에 넣어서 국가를 위해 쓰시려고 하고 본인은 손도 한 번 안 댄 거, 그게 어떻게 같은 죄입니까”라고 외쳤다.
김 변호사는 이어 “여러분 촛불이 누구입니까. 어둠이 내리면 복면을 쓰고 촛불과 횃불을 들고 나타나 붉은 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어둠의 자식들이 아닙니까”라며 “저들은 단 한 사람도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를 흔들지 않고 오직 붉은 기만 흔든다”고 말했다.
또 “언론은 우리의 말과 글을 실어주지 않고 우리가 아무리 몇십만 몇백만 아~ 대한민국을 외쳐도 우리를 사람의 숫자로 세어주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대변해줄 언론이 없고 우리의 재산을 지켜줄 국회가 없고 우리 생명과 신체를 지켜줄 검찰이 없고 우리 주장을 받아 줄 법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나라 잃은 백성이다”고 소리쳤다.
김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유폐 세월에서 벗어나 우리들 곁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니 더 나아가 이 광장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 동상이 우뚝 세워지고 그 앞에서 애국시민들의 헌화가 매일 매시간 이뤄지는 그 날까지, 우리 애국시민들의 태극기집회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 나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 영원하리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노도현·이유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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