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우울한 1인 가구..소득은 줄어드는데 세금만 '껑충'

김현철 기자 2017. 3. 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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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의 소득은 줄었지만 세금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2016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소득은 170만3378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특히 가구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86만8605원으로 5.7% 상승해 2015년 9.8%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감률이 둔화됐다.

가계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인 가처분소득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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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의 위기] 소득↓·세금↑..자연스레 소비 감소 현상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진열된 1인 가구용 레토르트 식품. 2017.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지난해 1인 가구의 소득은 줄었지만 세금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2016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소득은 170만3378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세계 금융 위기 이듬해인 2009년 소득 증가율이 2.8%로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0%대 증가율을 기록하기는 2006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가구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86만8605원으로 5.7% 상승해 2015년 9.8%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감률이 둔화됐다.

사업소득은 지난해 5.3% 역성장하며 20011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공적연금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도 기초연금 도입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3% 하락하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가계소득에서 비소비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135만7482원으로 전년 대비 0.6% 내렸다. 가계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인 가처분소득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는 그만큼 실질적인 소비 지출 여력이 줄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조세 부담은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경상조세액은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2007년 34.5% 증가율 이후 9년만에 최대치이다. 3인가구의 경상조세 증가율 10.2% 보다는 두배나 많았다.

소득이 줄고 조세 부담은 늘면서 자연스레 소비는 줄었다. 경제적 상황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가계지출 증감률을 자연스레 끌어 내렸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138만7416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소폭(0.9%) 올랐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04만1519원으로 1년 전보다 0.2% 감소하며 3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1인 가구의 흑자율은 2015년 20.9%나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1인가구의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지출은 소득 감소분만큼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액을 뺀 흑자액은 31만5963원으로 2.1% 하락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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