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클린업 침묵, 3번 김태균이 해결사였다

[OSEN=고척, 선수민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거포들이 다소 침묵했으나 김태균이 중요한 순간 적시타 두 방을 쳤다.

한국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귀국 후 쿠바 2연전, 호주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타자들의 감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최형우, 이대호 등이 무안타로 불안했으나 김태균은 막판 감을 확실히 살렸다.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중심타선 역할을 확실히 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에 앞서 “투타를 모두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후보 우규민, 이대은 등이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투수로 중요한 역할을 할 차우찬, 장시환 등도 테스트 대상. 타자들 중에선 아직 중심타선이 부진한 게 아쉬웠다. 하위 타순에 비해 상위 타순도 감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

초반에는 교타자들이 착실히 기회를 만들었다. 3회말에는 이용규가 상대 선발 팀 애서튼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서건창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리며 먼저 득점했다.

이번에는 하위 타순의 차례.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에는 양의지의 볼넷, 김재호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이용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중심타선의 활약은 아쉬웠다. 1회 2루에서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형우, 이대호가 모두 외야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형우는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0으로 리드한 3회 무사 2루에서도 김태균, 최형우, 이대호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났다.

최형우, 이대호는 이날 각각 3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나 김태균의 3타점은 고무적이었다. 김태균은 4-1이 된 6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밴스틴셀의 공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팀이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역시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준 김태균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