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5안타' 서건창, WBC 경력 없어도 믿음직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있는 서건창(28). 아직 1라운드 조차 시작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믿음직스럽다.

서건창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WBC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서건창의 활약은 눈부셨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성 유격수 방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더니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이용규를 득점시키는 선취 타점을 챙겼다. 4회말에는 4-0으로 달아나는 좌전 적시타까지 쳤다. 6회말 2사 1루에서도 팀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결국 이는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이어져 한국이 5-1로 달아날 수 있었다.

서건창의 방망이는 지칠 줄 몰랐다. 8회말 1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터뜨린 것이다.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였다. 이 역시 김태균에게 연결됐다. 김태균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이는 한국이 8-3으로 승리하는 쐐기타였다.

이날 김태균-최형우-이대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은 김태균이 적시타 두 방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안타가 없을 정도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치 중심타선에 들어간 타자 같았던 서건창의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을지도 모른다.

날카로운 타구들을 연달아 터뜨린 서건창은 이미 WBC 준비를 마친 듯 하다. 쿠바와의 평가전 두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서 자격이 충분함을 보여줬다.

[WBC대표팀 서건창이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 평가전 한국 vs 호주의 경기에서 3회말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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